30일 눈·비에 강풍 분다..1일 아침부터 영하권 추위

저기압과 한랭전선 지나가면서 전국 곳곳 눈·비
새벽부터 수도권 등 돌풍·천둥·번개 동반 많은 비
강원·제주 산지 2~7cm, 강원 내륙·충북·전북 1~3c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는 20~60mm 비
1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0.2도까지 떨어지며 다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26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에 직장인들이 외투를 입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화요일인 30일 한랭전선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비가 내리고 1일부터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29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열어 남북으로 긴 형태의 한랭전선이 우리나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한 바람이 불고 전국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5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30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 등 서쪽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가량 강한 비가 쏟아진다.

지리산과 남해안·제주도 등에서는 20~60mm, 이외 지역에서는 5~40mm 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와 제주 산지는 2~7cm 가량의 눈이 쌓이고 강원·충청 내륙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1~3cm다. 대부분 지역에서 30일 저녁에 비가 그치지만 전라도는 1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30일 새벽부터 서쪽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서울은 출근시간대인 9시를 전후해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 3시 이후부터 동해상으로 한랭전선이 위치하면서 부지방은 빗방울이나 눈날림 현상이 있고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진다"며 "1일 아침 출근길은 전날 강수와 영하 기온으로 빙판길이 예상돼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기압과 한랭전선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전 해상에 풍랑특보, 일부 해상에서는 풍랑경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0일 새벽 서해 먼바다, 30일 아침 제주 먼바다, 30일 오전 대부분 해상에 풍랑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해안과 인접한 내륙 지역에서도 강풍과 돌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선별진료소 등 야외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30일 아침 서해 5도, 30일 오전 동해안과 서해안 인접 지역에 강풍예비특보를 발표했다.

비와 눈이 그친 다음날부터 기온도 급격히 낮아져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까지 떨어진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까지 낮아지겠다. 경기 동부나 강원도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1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 춘천은 영하 5도, 수원 영하 3도, 대전 영하 1도다. 2일부터 5일까지 대부분 지역의 영하의 아침 최저기온이 이어지고 6일부터 서울 등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상권으로 회복된다.

목요일인 2일에 수도권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중기예보상에서는 2일 오후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흐리고 3일 오전에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충북·충남, 전북, 광주·전남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한 기상전문관은 "12월2일에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수도권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북쪽 한기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