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 외국인 입국 막는 日..우리는 "검토 안해"

김성훈 2021. 11. 29. 14: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30일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던 일본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줄어들자 이달 8일부터 유학생, 비즈니스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0시부터 모든 외국인에 적용
방역 완화 4주 만에 번복
방대본은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규제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30일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던 일본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줄어들자 이달 8일부터 유학생, 비즈니스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불과 4주 만에 이를 다시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 “오미크론에 대해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입국을 30일 오전 0시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밝혀질 때까지의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목적 등의 외국인 신규 입국도 금지된다.

일본 정부의 발빠른 대응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와중에도 외국인 입국 금지를 조기에 실시하지 않아 국민 불만이 컸던 점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본은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방역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외국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한 상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러시아 하바롭스크발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들이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우리 방역당국은 전체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계획이 아직까진 없다고 설명했다. 김주심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출입국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확산세가 강한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은 막고 있다. 추가 감염사례 등을 살펴본 뒤 입국 금지 대상국을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주요 확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내 O.R.탐보 국제공항의 국제선 탑승 수속 창구가 28일(현지시간) 승객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의 입국을 막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오미크론은 현재 남미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프랑스와 브라질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은 다시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주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력 조치를 발표했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주요 확산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오미크론을 변이 바이러스 분류 단계 중 최고 등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