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너무 재미있다" 방탄소년단, 아미와 가장 행복한 'PTD'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는 아미로 완성됐다. 온라인에서 맛봤던 공연이지만 아미의 함성으로 정점을 찍었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각)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두 번째 공연에 올랐다. 공연은 철장을 깨고 나온 방탄소년단이 '온'(ON)을 부르며 시작됐다. '불타오르네'에선 모든 조명이 붉은색으로 바뀌었고 공연 열기는 '쩔어'로 이어졌다. 오프닝을 연 멤버들은 "드디어 아미들을 만났다. 보고싶었다"고 함성을 유도했다.
5만여 팬들은 온몸으로 아미밤을 흔들었다. 7층에 마련된 소파이 스타디움 프레스룸이 흔들릴 정도로 격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함성은 공연 중이 아닐 때에도 계속됐다. 멤버들은 여러차례 "재미있다"며 공연에 몰입했다.
공연은 다양한 디자인의 직캠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편곡 버전 'DNA'에선 멤버들의 생년월일로 화면이 꾸며졌다. '블루앤그레이'(Blue&Grey)에선 컬러 콘셉트에 충실했다. 화면은 흑백이었고 멤버들은 푸른 조명을 받으며 노래했다. '블루앤그레이'에 이어진 '블랙스완'은 인트로까지 엮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댄서들은 방탄소년단의 날개가 되어 이들을 흑조로 만들었다.
'피 땀 눈물'과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연결해 한곡처럼 소화했다. 침대를 타고 등장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쇼파에 앉아 귀여움을 분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귀여운 표정 연기를 더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인트로 댄스를 더한 편곡 버전의 '버터'(Butter)로 이어진 세트리스트에선 아미들의 함성이 절정에 달했다. 매건 더 스탈리언은 AMA(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불발됐던 협업의 아쉬움을 이날 공연에서 해소했다. RM은 "아름다운 메건 더 스탈리언을 소개한다"고 했다.
'에어플레인 파트2'(Airplane pt.2) '뱁새' '병'도 노래 길이를 짧게 줄였다. 방탄소년단은 정해진 시간 안에 다양한 노래로 팬과 소통하고자 했다. '잠시'에선 이동카를 타고 관객석 사이를 누볐다. 높은 층의 관객과 가까이 다가가며 "너를 만날 때 가장 행복해"라고 노래했다.
'스테이'(Stay)와 '쏘 왓'(So What)에선 방탄소년단과 아미 모두 흥을 숨기지 않았다. 관객들이 노래에 맞춰 점프하자 공연장 전체가 흔들렸다. 정국은 "너무 재미있다. 여러분 다들 아시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폭죽, 반짝이, 연기 등 무대효과도 아끼지 않았다. RM이 무아지경으로 스모크건을 흔들며 내뿜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세이브 미'(Save ME), '아임 파인'(I'm Fine)은 반절씩 하나로 완성했다. 두 노래는 제목을 뒤집으면 연결돼, 아미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부르기도 했다, 앙코르 전 마지막 무대는 '아이돌'이 채웠다. 컬러풀한 색감이 '아임 파인'의 무대 효과 컬러와 이어지며 공연의 연결성을 부여했다. 방탄소년단은 대미를 장식하는 '퍼미션 투 댄스'까지 24곡을 소화했다.
(로스앤젤레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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