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거울, 리모컨으로 열리더니..그뒤엔 12개 비밀의 방이
김다영 2021. 11. 29. 14:18
사우나 거울 벽면 뒤에서 안마시술소를 차려 놓고 성매매를 알선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리모컨을 통해서만 열 수 있는 '비밀의 문'을 사우나 유리 거울인 것처럼 위장 설치해 영업하면서 치밀하게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사우나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운영자 2명과 남성 종업원 1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4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성매매 여성 10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영화 속 한장면처럼 사우나 거울로 위장된 벽면에 리모컨을 통해서만 여닫을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설치한 뒤, 무려 12개의 방에서 지속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는 거울 바깥에서는 업소를 전혀 볼 수 없어 사우나 이용객이더라도 이 업소의 존재를 모른다면, 내부에 성매매 업소가 있을지 생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전 첩보를 입수해 손님으로 위장한 뒤 업소에 침투한 경찰은 가격표와 장부, 홍보 전단 등을 확인한 후 이들을 검거했다. 단속 당시에는 손님은 없어 업체 관계자들만 입건된 상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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