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내일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오미크론에 빗장 건다

배재성 2021. 11.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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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OR탐보 국제공항의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 앞이 한산하다. [로이터 연합]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30일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입국을 30일 오전 0시(자정)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목적 등의 외국인 신규 입국도 금지된다.

일본 정부는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입국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대상은 일본인을 배우자로 두거나 외교관, 공익성이 있는 사람 또는 인도적인 배려가 필요한 사람 등이다.

그는 이번 조치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밝혀질 때까지의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에서의 입국자에게 10일간 대기를 요구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격리 조치다.

이후 27일에는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추가해 총 9개국으로부터 10일간 대기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의 확산 움직임이 보이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8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 규제를 완화했다. 비즈니스나 취업 목적 단기 체류자, 유학생 등 장기 체류자의 신규 입국이 허용됐다. 이에 대한 고삐고 다시 죌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오미크론의 감염 상황에 따라 비즈니스 왕래 규제를 다시 강화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강화할 경우 일본의 경제 회복에도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현재 14국으로 확산한 상황이다. 프랑스와 브라질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은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스라엘은 2주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력 조치를 발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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