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과천 주암 기대감 절정.."실입주까진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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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 주암지구는 올해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가운데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인근 과천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주암지구는 서초구와 맞닿은 데다가 주거환경도 쾌적해 이번 사전청약 중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실입주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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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 주암지구는 올해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가운데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과천에서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는데다 서초지구·우면지구를 마주보고 있어 사실상 강남생활권인 탓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3차 사전청약을 앞두고 지난 주말 기자가 방문한 주암지구는 적막한 분위기였다. 화훼농가가 밀집해 있었지만 2019년부터 토지 보상이 본격화돼 현재는 상당수 비닐하우스가 비어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내에는 아직 이주하지 않은 화훼농가가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한 비닐하우스 앞에서 분재 작업을 하고 있던 P씨는 "정부의 보상정책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지장물 조사도 당연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토지보상 액수가 터무니없이 낮아 토지주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라면서 주변에 걸린 플래카드를 가리켰다. 플래카드에는 ‘과천지구 지장물조사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지장물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장물 조사는 토지에 있는 건물·시설·농작물 등 사업 진행에 필수적이지 않은 물건을 조사하는 것이다. 지장물 조사가 끝나야 물건조서, 토지조서가 작성된다. 이후 보상액이 산정되고 마지막 협의가 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2006년을 주암지구의 준공 예정일로 잡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전망은 불투명했다. 인근 과천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주암지구는 서초구와 맞닿은 데다가 주거환경도 쾌적해 이번 사전청약 중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실입주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근 과천지식정보타운이 10년 넘게 표류하다 최근에야 분양이 이뤄진 점을 들며 "30대에 청약한 신혼부부가 40대나 돼서야 입주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3차 사전청약 대상단지인 C1·CB블록에 대한 평가는 높았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B공인 관계자는 "주암지구내에서도 알짜중의 알짜 입지"라면서 "과천-위례선 주암역이 바로 앞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학교 부지도 바로 옆"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도 시세 대비 저렴하다. 84㎡ 분양가는 8억8460만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과천 중앙동의 같은 면적 신축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반값도 안 되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 3차 사전청약에서는 과천주암지구 1535가구 외에 △하남교산 1056가구 △양주회천 825가구 △시흥하중 751가구 등 총 416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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