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없이 호남으로.."윤석열 '50조 공약' 받겠다"

구채은 2021. 11. 29.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100일 앞둔 29일 전남 영광을 찾아 지난 4박5일간의 호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영광은 이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본거지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선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을 추진하기 위해 조율을 시도하고 있으나 방식이나 동선을 두고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 후보의 마지막 일정에 이 전 대표가 함께 한다면 진정한 '원팀' 모양새가 갖춰질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 영광서 호남 일정 마무리
선대위, 이 전 대표 불만 목소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100일 앞둔 29일 전남 영광을 찾아 지난 4박5일간의 호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영광은 이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본거지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일정에 동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선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을 추진하기 위해 조율을 시도하고 있으나 방식이나 동선을 두고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전 국민 선대위를 연 뒤 광주 대학생 간담회, 5·18 민주화운동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어 오후 영광으로 이동한다. 이 후보의 마지막 일정에 이 전 대표가 함께 한다면 진정한 ‘원팀’ 모양새가 갖춰질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26일 "이 전 대표는 26~28일 오래 전 잡혀 있던 충청과 경남 지역 일정이 있다"며 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측에 동행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우원식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 본인(이 전 대표)을 도와주셨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한 것이고 이런 행보는 오히려 당의 결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화했다.

선대위 내부에선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역을 돌면서 ‘후보 교체’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거나, 이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깨끗한 승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가 영광 일정 동행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끌어내기가 어렵다는 불안감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공약인 ‘소상공인 50조원 지원’에 응하겠다며 내년 본예산에 이를 포함시켜 편성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이 후보는 "50조원 지원 약속을 받겠다. 대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내년 본예산 편성에서 윤석열표 50조 지원 예산을 미리 집행하면 손해를 안 보지 않겠느냐"고 역제안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득을 보는지 손해를 보는지를 떠나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야 한다. 같이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제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그간 민주당 쇄신의 열쇠 말로 강조해온 ‘실용적 민생개혁’의 가치도 또 한 번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