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실감형 가상현실 기반 선박 도장 교육센터 개소 [경제소식]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이 실감형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선박 스프레이 도장 훈련이 가능한 ‘VR 도장 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실제 선박 블록에 오르지 않고도 블록 형상을 그대로 옮겨온 가상공간에서 선박 스프레이 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
통상 조선소에서 숙련인력을 양성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 대표 직종으로 도장직종을 꼽는다.
실제로 조선소 선박 스프레이 작업자의 직무교육은 도제식 교육을 바탕으로 고가의 도료 사용에 따른 비용 문제, 유기용제 사용에 따른 환경 측면의 문제 등 많은 제약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VR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게 되면 실제 선박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가상공간에서 시각, 청각 및 촉각적인 효과까지 몰입감 있는 가상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 훈련용 자재의 제약 없이 상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VR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스프레이 분사 테스트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이 적용돼 단순 시각적 효과 표현을 넘어 실제 스프레이 현상과 동일한 구현이 가능한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도장 VR 교육 프로그램을 직무교육에 적용함에 따라 선박 도장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막 품질 문제 및 자재 사용량 증가에 따른 생산 원가상승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2월부터 도장 직무 종사자 80여 명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으로 향후 교육 인원 및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가상선원교육시스템, 가상안전체험실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실시간으로 생산현황과 시운전 중인 선박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생산센터를 개소해 운영하는 등 전통적인 제조업인 조선산업을 첨단 조선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월 거제대학교 기술교육원과 선박 도장 직업능력 개발 및 인력양성에 관한 산학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박 스프레이 업체 및 작업자에게 다양한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거제=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현대로템, 열차신호 수신장치 국산화 개발완료
현대로템이 수입에 의존하던 열차 지상신호 수신장치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의 핵심부품인 발리스전송모듈(BTM)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열차의 운행 위치를 감지하고 열차간 간격을 제어해 충돌사고 방지 및 안전운행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국산화를 완료한 발리스전송모듈은 열차의 위치정보와 제한속도 등의 지상정보를 수신해주는 장치로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하는데 필요한 주요 부품이다.
발리스전송모듈은 2003년 국내에 열차 간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열차방호(ATP) 신호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전량 수입해 오면서 국산화가 절실했던 부품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부터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5년여의 기간을 거쳐 국내 최초로 독자 인증모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발리스전송모듈은 해외 경쟁사 제품과 동등의 품질 및 성능을 갖췄다.
특히 영하 40도의 저온 테스트까지 마쳐 수입품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또 국산화 성공으로 안정적인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과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차상신호장치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하며 발리스전송모듈의 국산화를 통해 약 15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달 국제철도안전평가 기관인 영국 Ricardo Certification으로부터 발리스전송모듈에 대한 안전무결성 기준 최고 등급인 SIL 4를 인증을 받아 제품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철도 상호호환성 기술표준(TSI) 규격에도 만족하도록 설계해 발리스전송모듈의 유럽 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로템은 내년에 완료되는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180km)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 시범운용 사업을 시작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전동차, KTX-이음, EMU-320 등 국내 프로젝트와 해외 신규 노선에 발리스전송모듈을 확대 적용해 글로벌 열차신호시스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철도신호시스템 분야는 알스톰, 지멘스, 히타치 등 최신 기술을 확보한 소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성과는 열차신호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내재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종속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삼성중공업, MS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 박차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IT 기업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디지털 조선소로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MS의 첨단 IT 솔루션과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조선소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스마트 SHI'(Smart Samsung Heavy Industries)로 명명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설계·구매·생산 등 조선소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거제 조선소 내에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축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야드'로 변모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한 생산 체계 지능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한 반복 사무 자동화 등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여기에 더해 MS의 클라우드 애저(Azure), AI, 협업 솔루션 팀즈(Teams) 및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각 부문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와 정보를 디지털 가상 공간에 한 데 모아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워크플로를 더욱 효율화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배진한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CFO)는 "조선소의 모든 정보를 첨단 IT 기술로 처리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스마트 SHI'의 궁극적 목표"라며 "이는 초격차 친환경 기술과 함께 삼성중공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할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 MS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 기반한 최신 기술 및 솔루션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디지털 전환이 조선해양산업 대표 IT 혁신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거제=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STX엔진, 서해어업관리단 일원서 SCR·DPF 교육 실시
STX엔진은 친환경 선박 전환 계획에 따라 새롭게 도입될 친환경 어업지도선에 적용될 SCR·DPF 관련 교육을 서해어업관리단 일원에 실시했다.
지난 23일 서해어업관리단 소속인 주무관을 포함한 선장 선원 15여명이 STX엔진을 방문했으며 SCR·DPF 이론 및 현장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친환경 선박 기자재 SCR·DPF가 적용됨에 따라 장비 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전 교육이며 많은 어업지도선에 STX엔진 기자재를 활용해 준 것에 대한 서비스 지원의 일환이다.
이번 교육은 다른 어업관리단에도 실시 예정이며 연간 2회 또는 필요 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모든 비용은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엔지니어 직접 승선을 통한 운용 교육을 포함하는 등 교육 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진행될 예정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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