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500% 센 놈"..오미크론, 실체 파악 2주 이상 걸린다
세계 각국에 확산하고 있는 신종 변이 오미크론(그리스 알파벳 o) 바이러스의 전염성과 심각성 등 정확한 특징의 파악에는 수주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며칠에서 수주까지 더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WHO는 이어 “예비 데이터상에선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까진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고 했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 대응팀과 함께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심각성, 특징 등 확실한 정보를 얻기까지 어림잡아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날 미 NBC와 인터뷰에서 “이 돌연변이의 특징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새 변이가 기존의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제5차 대유행을 겪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몇 주에서 몇 달간 우리가 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책과 업데이트된 정보를 밝힐 예정이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상회하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오스트리아 분자생물공학연구소의 울리히 엘링은 “자체 분석한 1차 추정치에 의하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보다 500%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감염학자이자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도 트위터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500%까지 감염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와 남아공 국가보건검진 기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가 전체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세 변이가 되기까지 100일이 걸렸지만, 오미크론은 약 2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날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등 다른 변이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믿을 만하다”며 “우리는 기존 백신으로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스터샷은 모든 종류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대응 능력을 확장시킬 것”이라며 “부스터샷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아직 접종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미크론은 접종을 해야 할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된 뒤, 26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델타 변이와 동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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