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골드만삭스 덕에 제대로 뜬 케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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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는 지난 한 주간 44%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상장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케이카가 갑자기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은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한국 중고차 시장이 2030년까지 48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케이카가 온라인 자동차 시장 성장으로 시장 점유율이 2030년에 11.2%로 확대되는 등 글로벌 동종업체와 시가총액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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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시 주목 받지 못했지만 지난 한 주간 44% 이상 올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케이카는 지난 한 주간 44%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상장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케이카가 갑자기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은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이 컸다.
29일 오전 9시10분 기준 케이카는 전일 대비 1650원(4.58%) 하락한 3만44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 때문인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일 연속 상승한 후 쉬어가는 모양새다.
국내 1위 중고차 플랫폼 업체인 케이카는 지난달 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2만5000원으로, 희망밴드 하단인 3만4300원 대비 27% 할인된 수준에서 확정됐다. 케이카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37 대 1로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도 8.72대 1로 부진했다. 상장 첫 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2만2500원에서 형성됐고 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상장 후 한 달 간 주가는 2만3000~2만500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것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보고서를 내고 케이카의 목표주가로 8만52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한국 중고차 시장이 2030년까지 48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케이카가 온라인 자동차 시장 성장으로 시장 점유율이 2030년에 11.2%로 확대되는 등 글로벌 동종업체와 시가총액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전망에 주가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보고서가 나온 23일 케이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일 연속 올랐고 이 기간에만 55% 넘게 올랐다. 시초가 대비로는 60% 넘게 상승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시총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종목에 대해 이례적으로 호평 보고서를 낸 이면에는 케이카가 골드만삭스의 고객이었던 점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케이카 IPO 당시 골드만삭스는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사였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다. 유안타증권은 케이카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80억원으로 전망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도 우호적인 영업환경 조성에 따라 30%가 넘는 고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미국 중고차 업체들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며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고 주가 흐름도 좋은 만큼 케이카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케이카의 목표주가로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케이카에 대해 "파편화된 중고차 산업을 통합하고 ‘중고차 이커머스’의 높은 진입장벽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한다"면서 "현 주가는 기존의 공모희망가액 상단에도 못미치는 가격 수준임을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케이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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