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50조원 지원공약 수용".. 尹 "뒤늦게 깨달아 다행"

김은빈 2021. 11. 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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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소상공인 손실보상 50조원 지원' 공약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100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가 제안한 50조원 지원 약속을 저도 받겠다"면서 "대신 당선돼서 하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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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에 역제안.. "당장 내년 예산에 반영하자"
윤석열 "그땐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소상공인 손실보상 50조원 지원’ 공약을 받겠다고 밝혔다. 대신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에 윤 후보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 후보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100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가 제안한 50조원 지원 약속을 저도 받겠다”면서 “대신 당선돼서 하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25조원을 주장했던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공약을 받아들이겠다며 역제안을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말씀했는데 그때까지 미룰 필요는 없다.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민생 지원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내년 본예산에 윤석열표 50조원 지원을 편성해 미리 집행하면 윤 후보 역시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영논리를 떠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어떤 정치인이 득을 보고 손해를 보고를 떠나 우리 국민들이 필요한 일 해내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정치에서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예산에 반영한다고 한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50조원 긴급구제 프로그램을 가동하자고 할 때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뒤늦게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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