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위험도 파악에 수주 걸릴 것"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1.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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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했다.

WHO는 오미크론이 델타 등 다른 변이에 비해 전염성이 더 높은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고 없다고 했다.

한편, WHO가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이름을 붙이는 방식을 지키지 않자,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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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WHO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했다. 더불어 오미크론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28일(현지시각) 밝혔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는 전염성, 감염의 중증도, 백신의 성능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WHO는 예비 데이터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해당 지표가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등 다른 요인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3일 남아공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8000명을 넘었지만, 27일 6000여명으로 줄어 일주일 평균 4000여명을 기록했다.

WHO는 오미크론이 델타 등 다른 변이에 비해 전염성이 더 높은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고 없다고 했다. 또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려면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예비 데이터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WHO는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나 신속 항원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여전히 유효한지는 현재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WHO가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이름을 붙이는 방식을 지키지 않자,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미크론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재 글자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지었다. 12번째 글자인 '뮤' 변이가 나온 만큼 13번째 글자 '뉴'가 사용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WHO는 예상과 달리 뉴와 그다음 글자인 '크시'마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에 크시의 영어 철자 'xi'가 영어권 국가에서 시 주석의 이름을 표기할 때 쓰는 'Xi'와 같아 WHO가 일부러 크시를 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시를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지었다면 영어로 'xi viriant'라고 쓰게 된다. '크시 변이'를 뜻하지만 ‘시진핑 변이’를 연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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