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사라진 입시 경쟁·솔직한 성 고민..청소년 드라마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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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경쟁이 아닌, 새로운 길에 대해 다루는 청소년 드라마부터 10대들의 성 고민을 과감하게 다루는 작품까지.
김 PD의 말처럼, 그동안의 청소년 드라마는 입시 고민, 방황, 로맨스 등 10대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으면서도 결국에는 이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결말을 맞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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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로 이목 끄는 청소년 드라마들
입시 경쟁이 아닌, 새로운 길에 대해 다루는 청소년 드라마부터 10대들의 성 고민을 과감하게 다루는 작품까지. 청소년 드라마들의 메시지, 소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KBS2 새 드라마 ‘학교 2021’이 지난 24일 베일을 벗었다. 1, 2회에서는 부상으로 태권도를 그만둔 공기준(김요한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 태권도 선수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를 포기하게 된 공기준이 같은 반 학생들과 얽히기 시작했다.
지난 1999년 시작된 ‘학교’ 시리즈는 2001년 ‘학교4’를 끝으로 잠시 멈췄었다. 이후 2013년 ‘학교 2013’을 통해 부활했다. 이번에 방송된 ‘학교 2021’은 시리즈의 8번째 작품으로, ‘학교 2017’ 이후 4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학교 2021’은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 “처음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밝혔다. 입시 경쟁이 아닌, 조금 다른 선택을 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10대에게도 ‘다양한 길’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김민태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전에는 갈등이나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많이 부각했다면, 이번 작품은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들 앞에 많은 선택지가 놓여 있고, 어떤 선택을 해도 괜찮다는 위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PD의 말처럼, 그동안의 청소년 드라마는 입시 고민, 방황, 로맨스 등 10대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으면서도 결국에는 이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결말을 맞곤 했다. 한 예로 지난 2010년 방송된 문제아들의 명문대에 가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KBS2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는 누가 어느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으로 결말은 맺는지가 큰 관심사가 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학교 2021’은 태권도 선수라는 꿈 앞에서 좌절한 주인공 기준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를 다룬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도 청소년 국가대표 탈락의 시련 앞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이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뭉클함을 선사한 바 있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결과지상주의에서 벗어난 흐름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는 물론, ‘갈등 끝 해피엔딩’이라는 기존 청소년 드라마들의 한계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새로운 소재를 담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이 시대의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EBS 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은 10대들의 일상에 스며든 SNS 문제를 다루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부터 단톡방 왕따, 온라인 성범죄까지. SNS와 스마트폰이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았다.
10대들의 성 고민을 담는 작품도 있다. 현재 티빙을 통해 공개 중인 ‘어른연습생’은 몸이 먼저 커버린 10대들의 혈기왕성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풋풋한 10대들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 사이에 솔직한 성 고민들이 녹아 있다. 그간의 청소년 드라마들이 입시 고민 혹은 로맨스로만 한정됐던 면이 있다면, 최근에는 그들의 다양한 고민에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려는 노력도 있지만,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진 부분도 있다. 웹드라마에서도 이미 10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동반되다 보니 하이틴 드라마에도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들이 담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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