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손 한번 잡아달라".. 호남 방문 李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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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이재명잉께, 걱정하지 말어."
한 60대 남성이 28일 오전 광주 송정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크게 외쳤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3주차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이날, 송정시장 입구는 후보가 오기 20여분 전부터 사람들로 가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이 후보와 악수라도 한번 하려고 쉼 없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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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등 응하며 천천히 이동
“호남은 이재명잉께, 걱정하지 말어.”
한 60대 남성이 28일 오전 광주 송정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크게 외쳤다. 이 후보가 지지자들의 시끄러운 환호성 속에서도 이를 들었는지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3주차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이날, 송정시장 입구는 후보가 오기 20여분 전부터 사람들로 가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후보가 탄 카니발 차량이 도착하자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통령’ 구호를 외치며 몰려들었다. 이 후보의 동선을 확보해야 하는 경호원들의 얼굴은 추운 날씨에도 땀으로 범벅이 됐다.
이 후보는 열렬한 환영에 웃으며 화답했다. 그는 시민들의 주먹인사, 사진 촬영,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느리게 걸었다. “손 한번 잡아 달라”며 뻗어오는 손도 놓치지 않고 잡았다.
이 후보는 여러 점포를 들러 “요즘 집밥을 못 먹었다”며 갓김치, 무김치 등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시민들은 이 후보와 악수라도 한번 하려고 쉼 없이 몰려들었다. 수백명이 좁은 시장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대 파라솔이 쓰러지고 과일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가 즉석연설을 위해 급조된 단상에 오를 때도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환호성이 너무 커 이 후보가 직접 시민들을 진정시킬 정도였다.
이 후보는 “광주 시민 여러분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저에게 대통령이 꼭 되라고 말씀하시지 말고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이 후보가 전남 순천과 여수를 찾았을 때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순천 연향동 패션 거리에선 1000여명이 인도는 물론 2차선 도로까지 몰려 차량이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인파를 헤치고 연설 지점까지 300m를 이동하는 데 30분 넘게 걸렸다.
유세 현장에 온 40대 여성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너무 좋아부러, 이재명 왔다길래 집에서 뛰쳐 나왔어요” “오메, BTS(방탄소년단)보다 인기가 더 많은디요”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도 일부 있었다. 송정시장에서 10여명이 전광판과 음향 장비가 탑재된 차량으로 이재명 반대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경찰이 공회전 금지 등의 이유로 제지했다. 이들은 “이낙연, 추미애 괜찮다. 이재명만 아니면 된다” “형수에게 쌍욕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고 외쳤다.
광주·순천=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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