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사람 못 믿고 말 더듬던 소심한 성격.. 주님 안에서 소통하며 말문 활짝 열려

2021. 11. 2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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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어려서부터 극히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남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했다. 그러다 열다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외로움과 우울까지 겹쳐 항상 눌려 살았다. 입을 닫고 늘 듣기만 하던 어느 날, 친구가 “정미야! 너만 알고 있어. 내가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한 거야.” 하며 험담을 했고, 다른 친구도 “너만 알고 있어. 절대 비밀이야.” 하며 주변 사람에 대한 불평, 불만을 털어 놓았다. 겉과 속이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더욱 말을 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 짝꿍은 “정미야. 왜 맨날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해?” 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책을 읽으라고 했는데 너무 긴장하여 더듬으니까 “야, 이것도 못 읽어?” 버럭 화를 내며 팔을 얻어맞는 일을 겪은 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며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고, 말이 없고 더듬기까지 하니 직장생활도 힘들었다. 학교생활도, 직장 생활도, 인간관계도 자신을 잃고 불안한 시간이 흘렀다. 모처럼 사귄 남자친구는 너무 답답해하더니 결국 결별을 선언했다. 그렇게 삶과 표정이 굳어지고, 마음까지 경직되며 고립되어 갔다. 그때부터 ‘하나님. 저를 좀 도와주세요.’ 하며 밤마다 울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퇴근 후에 친구 집에 갔다가 한마음교회 분들을 만났다. 기쁜 모습으로 돌아가며 삶의 간증을 나누는 모습이 너무 솔직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때, ‘하나님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나의 죄를 위해 죽으셨는데 그 분이 예수님이시다.’ 라는 얘기를 듣고 예수님의 큰 사랑이 진한 감격으로 다가왔다. 더욱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분이 실제로 사셨던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그 후, 열심히 교회에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예수님을 믿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며 모호해지고,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내 모습에 의심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며 혼미에 혼미를 거듭했다. 머리로는 다 아는데 마음에 믿어지지 않으니 미칠 것 같았다.

어느 예배 때, ‘울어도 못하네. 눈물 많이 흘려도 겁을 없게 못하고 힘써도 못 하네. 말과 뜻과 행실이 깨끗하고 착해도 참아도 못하네. 할 수 없는 죄인이 믿으면 하겠네.’ 라는 찬양이 하나님께서 ‘정미야. 믿으면 되는 거야.’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때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는 말씀을 받고 내 힘으로 하던 모든 노력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쉽게 입술을 열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치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린도후서 4장에서 ‘마귀가 복음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혼미케 한다.’는 말씀에 크게 놀라며 그동안 마귀가 나를 혼미케 했다는 것이 바로 알아졌다. 뿌옇던 앞이 산뜻하게 걷히며 놀랍게도 수없이 들었던 ‘부활의 표적’이 선명해졌다. ‘아! 부활하신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이셨구나!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셨구나!’

그때, 요한복음 16장의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와 로마서 14장의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는 말씀을 통해 내가 주인 되어 산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한 순간에 비춰졌다.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 무서운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예수님이 주인이 되니 마가복음 9장의 ‘벙어리 되게 하는 귀신’이 자연히 떠나가고 놀랍게 말더듬 증상이 사라지며 말문이 활짝 열렸다. 소심하던 성격도 자신감을 갖게 되며 상상도 못하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서 작은교회 일꾼으로 세워 주셨다.

자매 한 명과 형제 한 명은 교회에 정착하며 작은교회 리더로 세워졌고, 내 변화를 본 남동생이 긴 방황을 끝내고 예수님 품으로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또 남동생을 통해 불교를 믿던 완고한 어머니와 많은 가족들이 모두 예수님 앞에 나오는 역사가 일어났다. 처음 강대상에서 간증을 하던 날, 성도 중에 말더듬이를 훈련시키는 스피치 강사가 찾아와서 아무리 사람들을 훈련해도 별 성과가 없었는데 이제 해답을 찾았다며 같이 일을 하자는 제안까지 했다. 어느 자매는 사람들 마음의 찌꺼기를 잘 제거해 준다며 악어새 같다고 했다.

스스로 자초한 고립 속에서 벗어나 주 안에서 소통이 되니 날마다 기쁘고 자유하다. 잦은 병치레를 했지만 마음과 함께 몸도 건강해져 이젠 병원에도 전혀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생각이 단순해져서 삶도 단순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오랜 세월 말더듬이로 눌려 살았지만 나를 만나주시고 마음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다. 오직 예수님만을 위해, 포로 되고 눌린 자를 살리기 위해 오늘도 부활의 증인으로 영혼들을 섬기며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임정미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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