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MZ세대의 개인주의 기독교적 차원으로 승화시켜야"

황인호 2021. 11.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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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이상원 박사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에서 열린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주최 'MZ세대를 위한 목회 리더십' 학술대회에서 "현대 철학자들이 세계의 참된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객관적인 실재를 배제해 버리자 그 자리에 인간 자신의 특정한 정신적 기능들 가운데 하나를 신적 대체물로 채워 넣었다"며 "그 결과 객관적이며 보편적인 사실의 진리성이 무시되고 주관적이고 자의적 취향을 절대적 프리즘으로 해 자기중심의 '마이크로적 세계관'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MZ세대가 개인의 취향을 창구로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긴다든지, 게임을 즐기는 일에 한정된다면 삶을 풍부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관점이 하나님이나 세계의 실재 문제, 인간 구원 문제나 도덕 같은 진중한 진리 문제에 무차별 적용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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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MZ세대를 위한 목회 리더십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에서 MZ세대를 위한 목회 리더십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갖고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샬롬나비 제공


MZ세대는 진정한 초월적 준거점 없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갓생(God+生 합성어·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 등에 최고선적 신적 지위를 부여해 절대 기준으로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재적 삶의 일부가 신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기독교계 학자들은 MZ세대에 배제된 하나님과 그 실재의 객관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이상원 박사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에서 열린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주최 ‘MZ세대를 위한 목회 리더십’ 학술대회에서 “현대 철학자들이 세계의 참된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객관적인 실재를 배제해 버리자 그 자리에 인간 자신의 특정한 정신적 기능들 가운데 하나를 신적 대체물로 채워 넣었다”며 “그 결과 객관적이며 보편적인 사실의 진리성이 무시되고 주관적이고 자의적 취향을 절대적 프리즘으로 해 자기중심의 ‘마이크로적 세계관’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MZ세대가 개인의 취향을 창구로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긴다든지, 게임을 즐기는 일에 한정된다면 삶을 풍부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관점이 하나님이나 세계의 실재 문제, 인간 구원 문제나 도덕 같은 진중한 진리 문제에 무차별 적용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발제자로 나선 권요한 선교사 역시 “MZ세대의 영적 특성은 개인의 주관성이 강한 동시에 현세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며 “이러한 과도한 주관성은 소위 자기결정권의 근거가 되는 자유의지를 무신론적 혹은 세속적 합리주의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낙태나 동성애 인권화처럼 보편 생명과 성에 대한 성경적 가치를 부정하는 성정치 젠더 이데올로기에 쉽게 동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취향이라는 주관적이고 편협한 관점으로부터 MZ세대를 끌어내 하나님과 실재의 객관적인 실재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개혁주의 정통신학의 구원론을 정리해 소개함으로써 기독교가 한 개인의 영적이고 육적인 안녕을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는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기천 장신대 교수는 젊은이들을 동등한 교인으로 받아주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회 안에 2개의 교회(기성세대 교회와 젊은이 교회)가 존재해서는 어떤 대화도 오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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