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뇌물성 후원" 尹측 "김혜경 총리급 의전 더 문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씨의 급여가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10배 이상 늘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거짓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가 2017년 5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르자 갑자기 (김씨가) 코바나컨텐츠의 대표이사로서 2017년 상여금 5000만원을 지급받고, 다음 해인 2018년에는 연봉이 두 배로 급증해 급여는 5200만원, 상여금은 2억4400만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TF는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윤 후보 측이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을 인용해 “(김씨는) 수년 동안 코바나컨텐츠에서 재직하며 연 28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아왔다고 밝혔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급여가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10배 이상 늘었다는 의혹이다.
TF는 “검찰은 김건희씨가 후원사가 코바나컨텐츠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은 것은 아닌지,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경씨가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혈세낭비”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씨의 정상적인 급여와 상여금까지 언급하며 ‘기업의 뇌물성 후원으로 배당받은 것 아니냐’는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는 2009년 엔디워홀 전을 시작으로, 2015년 마크 로스코 전, 2016년 르 코르뷔지에 전, 2018년 자코메티 전 등 결혼 전부터 윤 후보 좌천을 가리지 않고 세계적인 전시회를 유치해 꾸준히 주최·주관해 왔다”며 “유명 전시회에 다수의 기업들이 표를 사고 홍보물에 이름을 올린 것을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세계 유명 전시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사명감으로 월 200만원 초반대 월급을 받고 업무추진비는 개인 돈을 써가며 수년간 운영해 왔고, 2018년에서야 대표이사 월급을 400만원 정도로 올리고 10여년 간 개인 돈을 지출하며 사업을 이끌어 온 것에 대한 상여금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제반 세금을 납부하고 상여금을 받은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5급 사무관 수행비서 채용 논란이 더욱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2018년 경기도에서 5급 사무관을 수행 비서로 둔 것은 큰 문제 아닌가”라며 “도지사의 배우자가 왜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아야 하는지 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이상 미술전시계에서 월 200만원만 받고 개인 돈을 써 가며 일한 민간회사 대표가 상여금을 받은 것이 문제라면 공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경기도지사 배우자가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으면서 혈세를 낭비한 것은 정말로 큰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내로남불 행태를 그만 보이고, 거짓 의혹에 대하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영혜기자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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