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김지석 VS 커제
2021. 11. 29. 00:03
〈32강전〉 ○·김지석 9단 ●·커제 9단
장면 ①=커제 9단은 여전히 강하다. 정상에 오른 뒤 대학에 입학하고 예능에 출연하는 등 외도도 많이 했지만 그게 승부에 꼭 독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김지석 9단은 커제에 강하다. 그의 강한 전투력이 종종 커제의 균형을 깨뜨린다. 상대전적은 7승 7패. 본선 첫판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커제가 이날 들고나온 흑1은 ‘협공’ 중에선 가장 강력한 수. 예로부터 수많은 정석이 만들어졌다. 백2의 씌움도 그중 하나. 3으로 나가 끊으면 8까지는 외길이다. 여기서부터 인간의 정석과 AI 정석이 달라진다.
◆사라진 정석=흑1로 젖혀나가는 정석이 오래 두어졌다. 인간의 옛 정석은 6까지 세 번 민 다음 백A로 둔다. 흑은 B로 응수. 이 두 수는 모두 좋은 맥점으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AI 시대엔 사라진 정석이 됐다. 백8로 두는 강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흔히 ‘하수의 마늘모’라지만 요즘은 마늘모가 무섭다.
◆실전진행=AI는 흑1로 지키라고 한다. 백도 2로 안정하면 흑은 다른 곳으로 향한다. 김지석의 10은 약간 구형인데 AI에 물어보니 점수가 괜찮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노무현 빼곤 역전 없던 대선 D-100 민심…"이번엔 예측 어렵다"
- "집값 폭등·격무 시달려"…외신이 본 한국 '멍때리기'가 슬픈 이유
- 중앙일보 - 네카라쿠배 성장의 비밀
- 'BTS 곱창' 먹으려 5시간 줄 섰다…LA 발칵 뒤집은 BTS 효과
- "할리우드인 줄"…결별 10년된 김혜수·유해진 뭉친 이유
- 장제원 '장순실''차지철'에 발끈…진중권 "풉, 고소하세요"
- [단독] 내동댕이쳐진 4살… CCTV 본 엄마 가슴 찢어졌다 (영상)
- 수퍼카 17대 보유, 집 없이 모텔 생활…'카푸어 끝판왕' 유튜버
- 비행기 바퀴에 숨은 남자, 영하 50℃ 견디고 기적 생존
- 최고 지휘자 자리 준다는데 "왜요?"…세계 홀린 당돌한 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