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비싼.." 6개월짜리 감독 말, 호날두가 따를까

김태훈 2021. 11.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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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랑닉(62·독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 부임이 임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BBC 등 현지언론들은 "맨유가 랑닉 감독에게 6개월 가까이 남은 시즌을 맡기려 한다.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계약 해지 절차만 마치면 맨유 임시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게겐프레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랑닉 감독의 전술적 방향을 호날두가 따를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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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와 압박 중시하는 랄프 랑닉, 맨유 임시 감독 부임 유력
시즌 마치고 더 높은 자리 '디렉터' 이동..호날두와 지속적 마찰 불가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랄프 랑닉(62·독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 부임이 임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BBC 등 현지언론들은 “맨유가 랑닉 감독에게 6개월 가까이 남은 시즌을 맡기려 한다.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계약 해지 절차만 마치면 맨유 임시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올레 군나스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단장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랑닉이 단기간 감독 역할을 하고, 새 감독이 오면 디렉터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랑닉은 과거 다른팀에서도 감독 보다는 디렉터를 선호했다. 6개월짜리 감독이지만 이후에는 더 높은 자리에서 맨유의 재건을 주도할 인물로 꼽히는 이유다.


랑닉은 현역 은퇴 후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호펜하임, 샬케 등을 지도했다. 라이프치히 시절 단장과 감독으로 4부리그에 있던 팀을 4년 만에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랑닉 아래서 큰 감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등이 한때 랑닉 감독 밑에서 일했다. 어린 유망주를 발굴해 월드클래스로 끌어올리는데 일가견이 있다. 맨유가 탐내고 있는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여러모로 맨유 감독직을 수행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랑닉이 맨유로 온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훌륭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편한 고비가 있다.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와 최다골(10득점)-최다공격포인트(12)를 찍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관계다. 랑닉 감독은 팀 전체의 전력 구조를 짜고 통제하는 스타일이다. 호날두라고 해서 예외를 적용하거나 다른 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 자명해 충돌이 불가피하다.


랄프 랑닉. ⓒ AP=뉴시스

전술적인 면에서도 마찰이 불가피하다. 게겐프레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랑닉 감독의 전술적 방향을 호날두가 따를지 의문이다. 공격에 집중하는 호날두는 커리어 내내 수비 보다는 공격이었다. 솔샤르 전 감독과는 맞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랑닉은 수비를 중요시하면서도 끊임없이 압박하는 축구를 내세운다. 전방에 있는 선수들도 압박을 해야 한다. 호날두와는 맞지 않는 얘기다. 그렇다고 랑닉 감독이 타협하는 성향도 아니다. 확고한 자신의 축구 철학과 믿음을 견지한 인물이다.


게다가 랑닉 감독은 과거에 호날두를 그다지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독일 라이프치히 감독 시절에는 호날두를 놓고 “너무 늙었고 비싸기만 한 선수들”이라고 깎아내렸다. 당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36경기 35골을 터뜨리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객관적으로 볼 때는 대단한 선수였지만 랑닉 감독 기준에는 맞지 않는 선수라는 얘기다.


랑닉이 부임하기도 전, 벌써부터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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