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가 우리를 증명" 방탄소년단도 울컥한 2년만의 오프라인 콘서트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오랜만에 마주한 아미들에 울컥했다. "여러분들이 우리가 누군지 증명해주고 있다"며 팬사랑을 가득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의 2년만의 투어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첫 콘서트가 열렸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한 아미들의 기대와 설렘 속에 시작된 공연. 지난 온라인 콘서트에서도 화려한 무대 장치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지만, 꽉 들어찬 관객석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아미는 공연 시작 수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특히 굿즈 줄은 공연장을 돌고 돌 정도로 길었다. 11월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쨍쩅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땀이 날 정도인데 아미들은 "그래도 굿즈를 사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순간을 웃음으로 맞이했다. 소파이 스타디움 측은 "이튿날부터는 티켓이 있어야만 굿즈를 구매할 수 있고, 티켓이 없는 굿즈 구매자는 30일에 방문해달라"고 별도 안내했다.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아미의 함성을 한몸에 받았다. 열기와 함성, 반짝이는 아미밤까지 오감으로 아미와 함께하고 있음을 느꼈다. 슈가는 "여러분들의 함성을 듣고 무대를 하니 '아 이게 내 직업이었지' '이게 내가 하는 일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쭉 오래 봤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RM은 "리허설을 하러 공연장으로 오는 버스에서 창밖을 보는데 LA 풍경들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지난 2년간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를 발매하면서 불안, 분노, 절망 등 만감이 교차했다. 그래서 다운된 기분이었는데 창밖을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정말 빠르고 진짜로 여러분들을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지난 7년간 함께한 아미를 다시 본다는 게.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버스에서 이 순간을 내가 늙어서까지 분명히 그리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미가 방탄소년단의 존재의 증거다. 우리아 가치, 우리의 슬픔, 우리의 사랑, 우리의 평화, 우리를 모든 것을 증명한다. 우리가 총알(Bullet)이고 아미가 우리의 증거(Proof)이기 때문에 진정한 방탄(Bulletproof)가 될 수 있다"며 아미로 완성되는 방탄소년단임을 강조했다.
지민은 "아미 너무 보고싶었다. 이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었다. 마침내 오늘이다. 모든 분들 사랑한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진은 아미를 위한 선물로 변신했고 제이홉은 눈물을 꾹 참는 듯 눈을 감고 감사를 건넸다. 뷔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브이앱부터 켜고 여운을 팬과 나눴다. 방송에 함께한 정국은 "일단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펜데믹 때문에 2년 넘게 아미를 직접 찾아뵙지 못해서, 오랜만에 함성을 듣고 아미 보니까 긴장이 됐다"고 브이앱을 통해 못다한 마음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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