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中 베이징에 '연 30만대 생산' 전기차 공장 세운다

한영혜 2021. 11. 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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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가 수도 베이징에 연간 최대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 경제개발구는 전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샤오미와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 건설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체결식에는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샤오미는 베이징 동남부 외곽 지역인 이좡(亦庄)에 있는 경제개발구에 공장을 짓고 2024년부터는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 건설 협력 계약 체결식에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샤오미가 들어서는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는 바이두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 파운드리 업체 SMIC 등 다수의 기술기업이 입주해 있다.

계약에 따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은 각각 연간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2곳으로 건설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2024년부터 도로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향후 최대 연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3위의 스마트폰 판매업체인 샤오미는 화웨이, 바이두 등 경쟁업체와 같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당시 레이 회장은 직접 샤오미 자동차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직접 자동차 사업을 이끌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샤오미는 지난 9월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전기차 자회사인 샤오미 자동차를 설립했다. 지난 여름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딥모션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 친환경차 전문 업체,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뒤섞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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