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얼굴 빨개지는 사람.. "숙취도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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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실 때 유독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숙취' 역시 더 심하다.
음주 시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더 많이 남기 때문이다.
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는 "술 먹으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흡연까지 하면 상승효과가 발생해 심장질환으로 급사할 확률이 급격하게 치솟는다"며 "회진돌 때 이런 사람들에게는 목숨 걸고 담배 끊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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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실 때 유독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숙취' 역시 더 심하다. 이유가 뭘까?
음주 시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더 많이 남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다.
그렇다면 술 마시고 나서 안면홍조는 왜 생기는 걸까?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ALDH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다. 간이나 신장에서 자연 발생하지만, 양이 적고 사람마다 다르다. ALDH가 부족하면 다 분해되지 못한 혈액 속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관을 이완시켜 얼굴을 빨갛게 만들고 숙취를 유발한다. 유전학적으로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여성은 남성보다 ALDH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면홍조가 심한 사람이 자주 음주하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증가할수록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HDL 콜레스테롤은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질환의 주범인 과다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부족하면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경련으로 혈관이 수축해 발생하는 '변이형 협심증' 등에 걸릴 수 있다. 담배 역시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인자다. 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는 "술 먹으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흡연까지 하면 상승효과가 발생해 심장질환으로 급사할 확률이 급격하게 치솟는다"며 "회진돌 때 이런 사람들에게는 목숨 걸고 담배 끊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숙취 해소제는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시중에 유통되는 숙취해소제의 주성분은 효모추출물로 간의 부담을 덜어주긴 하지만 안면 홍조의 원인인 ALDH 부족을 해소해주진 않는다. ALDH 분비량은 후천적으로 늘릴 수 없다. 그러므로 안면 홍조가 심한 사람은 술을 처음부터 피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일은 더욱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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