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치킨이 한식의 대표인 게 자랑스럽나"

나성원 2021. 11. 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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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은 작고 맛이 없다고 비판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치킨이 한식의 대표가 돼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느냐"고 말했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 치킨이라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한국 치킨 비판론'을 이어간 것이다.

황씨는 이어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많은 치킨집을 보고 놀란다"며 "이런 풍경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외국인 선호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은 '치킨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나라' 한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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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치킨 작고 맛없다"는 황교익
"치킨에 한국 재료 안 들어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국민일보DB


국내 치킨은 작고 맛이 없다고 비판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치킨이 한식의 대표가 돼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느냐”고 말했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 치킨이라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한국 치킨 비판론’을 이어간 것이다.

황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음식이면 한국적 재료가 제법 들어가 있어야 하지만 치킨은 전혀 그렇지 못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베이징,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 17곳 시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한식을 먹어본 적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가장 자주 먹는 메뉴는 한국식 치킨(30%)이었다. 이어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및 향후 먹을 의향이 있는 한식 순위에서도 한국식 치킨이 1위를 차지했다.

황씨는 이에 대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이 시민 여러분들은 자랑스럽느냐”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라면서 “한 집 건너 치킨집이고 경쟁이 치열해 금방 망한다”고 말했다. 또 “치킨이 맛있어서 치킨집이 많이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치킨집들이 서로 경쟁하느라 양념법이 다양해졌고 그게 한국 치킨의 경쟁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이어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많은 치킨집을 보고 놀란다”며 “이런 풍경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외국인 선호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은 ‘치킨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나라’ 한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치킨이 한식이면 한국적 재료가 들어 있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육계 종자는 미국과 영국에서 가져오고 사료는 미국 곡물이며 치킨을 튀기는 기름도 미국산 콩과 옥수수에서 뽑는다는 설명이다. 황씨는 “한국 재료 하나 없는 치킨을 외국인이 한식으로 소비하는 게 자랑스러운가”라고 재차 물었다.

황씨는 또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보도에 대해 “치킨에다가 민족적 자부심을 주입해 3㎏ 육계를 달라는 시민의 주장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속셈”이라고도 했다. 황씨는 한국만이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은 1.5㎏ 육계를 먹고 있으며, 작은 육계가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3㎏ 육계보다 맛이 없다는 것은 연구 결과로 입증된다고 주장한다.

황씨는 한국 양계업계가 일부러 닭을 크게 키우지 않고 1.5㎏ 육계를 팔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양계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큰 닭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급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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