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대한항공 카드 디자인 예뻐서 가입?..현대카드 PLCC 전략 먹혔다
‘쏘카현대카드’는 쏘카가 공유 자동차 플랫폼이라는 점에 착안, 내비게이션 지도, 자동차 번호판, 교통 표지판 등을 카드에 담는 식이다.
제휴처가 늘어나면서 PLCC카드 디자인 선택의 폭을 늘리기도 했다.
‘배민현대카드’는 8종, ‘무신사 현대카드’는 9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을 정도다. 무신사 현대카드는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대, 운동화 상자,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 단추 등의 이미지가 담긴 카드 중 고를 수 있게 했다.
* 어떤 디자인이 선택됐나?
“흥미로운 점은 파트너사가 가장 자신의 기업 정체성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 디자인 대신 ‘마니아’만 고를 것 같은 디자인의 카드가 인기를 끈다는 점이다. 파트너사들이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디자인을 고객들이 제일 많이 선택해서 당황해한 곳도 꽤 많다”
현대카드 관계자의 전언이다.
배민현대카드의 경우 배달의민족으로부터 가장 주문량이 많은 음식의 리스트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이 기획됐다. 떡볶이, 계란프라이, 김, 고등어 등의 음식 이미지가 다수였는데 프라이 디자인 카드가 신청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홀로그램 처리된 투명 플레이트 ‘미스티컬(mystical)’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네이버현대카드는 네이버의 기업 로고 ‘NAVER’의 테두리를 형광톤의 초록색으로 따서 쓴 초록 코어 카드 라인(Line)이 가장 많이 발급되고 있다.
* 대한항공카드, 국제 디자인 상 받기도
PLCC카드 하나 만들었을 뿐인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사례도 있다. 대한항공카드가 그 주인공. 대한항공은 항공기 기체를 모티프로 한 ‘더 크래프트(the Craft)’ 등 다양한 디자인 카드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카드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IDEA에서 브랜딩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폐항공기 기체를 활용한 네임태그(name tag)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파트너사들은 현대카드와 PLCC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고객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흥미로워한다”며 “현대카드와의 PLCC를 통해 자신들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발견하게 됐다며 고마워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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