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김수현-차승원, 허를 찌르는 해학 '심장 쫄깃'
'어느 날'이 60분간 심장 쫄깃한 미스터리를 선사하며 이명우 월드가 파고든 인간의 치욕적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 28일 0시(27일 밤 12시)에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2회는 1회부터 쌓아온 스토리의 빌드업으로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팽팽한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극 중 김수현(김현수)의 변호를 맡은 차승원(신중한)은 담당이 은퇴를 3개월 앞둔 형사팀장 김홍파(박상범)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김수현에게 "무엇이 사실이어야 나한테 유리한가"를 강조하며 "지금부터 그날 밤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않는 거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근데 제 얘기…그러니까 뭐가 진짠지 아셔야죠"라는 김수현에게 "진짜에 집착하다가 아무것도 못해"라며 경고했다.
그 사이 김홍파는 김수현을 기소하기 위해 차승원이 없는 틈을 이용해 김수현의 부모님을 모셔와 도주부터 증거인멸 고백까지 회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자 차승원은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고, 이에 각성한 김수현은 몰래 호흡기를 건네 주며 그의 마음을 흔들려는 김홍파를 냉담하게 물리쳤다. 이어 김홍파가 김수현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려고 순간, 언론에 '국화꽃 살인사건'이라는 기사가 뜨며 김수현이 유죄처럼 각인되고 말았다.
영장 실질검사날 김홍파는 김수현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옷을 입으라며 건네 줬고, 김수현이 입은 옷을 보고 혀를 차던 차승원은 법정에 설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다시금 당부했다. 김수현이 이동하는 그 시각, 김홍파는 무패 신화 검사 김신록(안태희)과 만났고, 많은 정황 증거를 들이밀며 김수현이 범인이라고 확답했다. 김신록은 의심을 품었지만 이내 꽃을 들고 나타난 차승원과 반갑게 인사하며 함박 웃음을 지어냈다. 이후 법정에 선 김신록은 무고한 여성과 관련한 사건이라는 강력한 한방을 날려 법정 분위기를 흔들었다. 결과를 기다리던 김수현은 구속 확정 소식에 절규를 쏟아냈지만 끝내 교도소행 버스에 몸을 실었고 그곳에서 양경원(박두식)을 마주하고는 불길함에 휩싸였다. 그렇지만 그 시각 이상하게도 차승원은 태연하게 국밥 먹방을 선보여 의구심을 자아냈고, 김수현은 교도소를 둘려보며 두려운 눈빛을 드리워 위태로운 감방생활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이명우 감독은 모든 캐릭터들에 대한 의심이 가중되는 2회 중간중간 허를 찌르는 해학을 표출, 극을 더욱 현실적으로 만드는 연출력을 증명했다. 블레임룩이 연상되는 김현수의 독특한 티셔츠, 특종 만연주의로 인한 자극적인 기사, 유죄가 확정되기 전부터 확대되는 사건 등 각자의 목적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무죄추정 원칙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여기에 김수현은 자신의 진실을 말하고 싶지만, 진실보단 이익으로 인해 이리저리 휘둘리고 마는 연약한 대학생의 절망감을 리얼하게 표현, 극강의 흡입력을 보여줬다. 차승원은 극중 의뢰인 김수현의 사건을 기사화한 기자에게 일침을 가하고, 김수현을 위로하며 뜨끈한 면모를 보여준 반면, 김수현 구속 뒤에는 태연한 먹방을 행하는 의문스런 반전으로 소름을 돋게 했다.
2회부터 전격 등장한 김신록은 승률을 위해 연약한 김수현의 심리를 헤집는 독기와 처음 보는 능글맞은 웃음으로 색다른 이미지를 표출했고, 양경원은 악인의 얼굴이 무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살벌한 위협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어느 날' 3회는 12월 4일 0시(27일(토) 12시)에 공개된다. 매주 토, 일요일 0시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 2회, 8부작으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쿠팡플레이, 초록뱀미디어, 더 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억 CEO 김준희, 수천만원 명품백 자랑..”신혼이라 그른거죠?”
- ´대마초 혐의´ 박유환, SNS 활동 재개...마이웨이 행보에 싸늘한 시선
- 잔나비 드러머 출신 윤결, 여성 폭행 혐의에 ”심려 끼쳐 사과드린다”
- 박명수 ”´토밥좋아´ 촬영 마치면 너무 많이 먹어 3일 눕는다”
- 오정연, ”혼자 사는 게 좋은데 ´그알´ 볼 때 무서워” 집 거실서 인증샷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