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유럽에 '오미크론' 비상, 영국·벨기에 확인, 독일·체코선 의심 사례
유럽에 ‘오미크론’ 비상이 걸렸다. 영국·벨기에서 감염이 확인됐고, 독일·체코에서는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클로제 독일 헤센주 사회장관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에게서 오미크론 계열 변이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체코도 나미비아에서 체류했던 입국자로부터 오미크론 의심 사례를 발견해 조사 중이다. 체호바 국립 공중보건기관 대변인은 "오미크론 변종 양성 샘플 발견 가능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네덜란드에서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발 승객 600명 중 61명이 코로나 19 양성 확인돼 격리 조처됐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발 항공편을 금지했으며, 해당 여객기는 조치 발표 직후 도착했다. 탑승객 중 한 명인 스테파니 놀렌 뉴욕타임스 국제보건 기자는 "승객 30%가량이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입만 가리고 있었는데도, 네덜란드 당국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 돌연변이가 발견된 새 변이 바이러스다.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남아공, 홍콩, 벨기에, 이스라엘에서도 확인됐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돌연변이 수가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발견된 최악의 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터키, 스리랑카, 오만,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이집트,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린 상태다.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도 27일 밤 오미크론 변이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다. 방대본은 보도자료를 통해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고 항공기 탑승 제한과 입국 과정에서의 임시생활시설격리 및 PCR 검사 강화를 통해 유입 가능한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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