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오자 직접 자전거 타고 병원으로..1시간만 출산한 女의원
뉴질랜드 여성 국회의원이 진통이 시작된 후 직접 자전거를 타고 병원으로 가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녹색당 줄리 앤 젠터(42)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젠터 의원은 이날 새벽 2시(현지 시각) 집에서 진통이 시작되자 자전거를 타고 10여 분가량 웰링턴 병원으로 달려가 50여 분 뒤 건강한 딸 아이를 출산했다.
젠터 의원은 미국 태생의 4선 의원이다. 지난 2018년 여성부 장관 당시 아들을 낳을 때도 진통이 시작되자 자전거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첫째에 이어 둘째도 같은 방식으로 산부인과로 향한 것이다.
젠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통 속에 자전거를 탈 계획은 아니었으나 어떻게 하다 보니 일이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계획은 배우자인 피터 넌스가 화물 자전거 앞쪽에 자신을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것이었으나 다른 물건을 싣다 보니 너무 무거워져 자신이 직접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며 "걷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가기 위해 새벽 2시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진통이 아주 심한 편은 아니었으나 10분 뒤 병원에 도착할 때쯤에는 2~3분 간격으로 강한 진통이 찾아왔다"며 이제 건강한 아기가 세상에 나와 예쁘게 잠들어 있다고 기쁨을 전했다.
자전거 옹호자인 젠터 의원과 넌스는 이동할 때 걷거나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자동차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터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많은 팬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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