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차' 강형석 "'멋있다' 댓글 달아 준 김우빈, 닮고 싶은 선배"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강형석이 소속사 선배 김우빈을 닮고 싶은 배우로 꼽았다.
tvN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이 짠내 사람 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지난달 17일 최고 시청률 12.665%을 기록, 높은 화제성 속에 막을 내렸다.
강형석은 극중 성실하고 순박한 공진파출소 순경 최은철을 연기했다. 친구 혜진을 따라 공진에 내려온 표미선(공민정)과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마지막 회 공진의 3대 미스터리 중 하나인 로또 당첨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깜짝 반전을 선사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강형석은 "처음에는 제가 로또당첨자인 줄 몰랐다. 촬영 현장에서는 배우들끼리 서로 '너 아니냐'고 물어보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우스갯소리로 지금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겠구나 했는데 촬영 중반쯤 감독님이 저를 부르시더라. 제게 '은철이가 공진의 로또 당첨자'라고 알려주시면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마치 제가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 혼자 싱글벙글했다. 작품에서나마 대리만족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회 당첨금의 대부분을 망설임 없이 기부했다고 고백하는 은철이의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형석은 "통장을 보여주면서 어떤 식으로 돈을 썼다고 말하는 모습이 은철이 답다고 생각했다. 촌스럽지만 따뜻하고 멋있지 않나. 14억의 큰돈에 당첨되고도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은철이니까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나 한 번씩은 상상해 본다는 복권 당첨의 기회, 은철이가 아닌 강형석이라면 어땠을까. 그는 "정말 현실적으로 나라면 그렇게 못할 것 같다. 만약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여행을 통 크게 보내주고 싶다. 맛있는 걸 먹고 마시면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은 있다"고 털어놨다.
강형석은 '갯마을 차차차'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예지만 실은 연극 뮤지컬과 드라마 단역 등으로 실력을 쌓아온 내공 있는 배우다.
강형석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대학로에서 무대를 경험하던 중 뜻하지 않게 드라마 관계자와 미팅을 하게 되면서 매체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됐다. 정확히 말하면 재작년 말부터 단역으로 조금씩 얼굴을 비추게 됐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오만석 선배님 옆에서 상황을 보고하는 인민군 역할을 했고,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VIP 환자의 수행비서 역으로 나왔다. '이태원 클라쓰', '쌍갑포차'도 찾아보면 아주 잠깐 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신민아, 김우빈이 속한 에이엠엔터테인먼트와도 인연을 맺게 됐다고. 강형석은 "민아 누나와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든든하고 너무 좋았다. 알게 모르게 뒤에서 많이 챙겨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 제가 하고 있는 고민들,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옆에서 연기하는 과정들을 보다 보니 누나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 알 수 있더라. 쉬운 일은 아니구나 그냥 되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다. 많이 배우고 경험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우빈도 SNS에 '최순경님 멋있다'고 댓글을 달며 작품 밖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강형석은 "선배님이 실제로는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큰형 같은 느낌이 강하다. 평상시에도 연락을 주셔서 힘든 일이 없는지 고민은 없는지 물어보신다. 댓글을 달아주신 것도 배려하는 마음에 우빈이 형 스타일대로 유머러스하게 말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 많이 생각해 주신 것 같아 고맙고 감사하다. 우빈이 형은 정말 닮고 싶은 점이 많은 선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강형석은 '갯마을 차차차'로 많은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이렇게 감사한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고, 조금이나마 하나의 캐릭터로 참여해 즐거움을 더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앞으로 오래오래 따뜻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드라마를 좋아해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도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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