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메타버스주 임원들, '고점'에 주식 대거 매도

하이브 글로벌 CEO, 247억 차익 실현

하이브 사옥. ⓒ하이브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로 주목을 받은 일부 회사의 임원 및 최대주주 특별관계자가 주식을 대거 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로 총 247억3542만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윤 글로벌 CEO는 지난 6월24일과 7월14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당 1062원에 하이브 주식 총 12만주를 취득했다. 이어 이달 16일 주당 41만4527원에 4만137주를, 17일 주당 41만4086원에 1만9863주를 각각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하이브 주가는 이달 초 NFT 사업 진출 발표 후 급등했다. 지난 17일에는 역대 장중 최고가(42만1500원)에 근접했다.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헤르메스홀딩스 유한회사는 지난 18일 보유 주식 43만3784주(지분율 1.72%) 전량을 주당 2만9883원에 장내 매도했다. 헤르메스홀딩스가 처분한 한글과컴퓨터 주식은 총 129억6000만원 규모다.

한글과컴퓨터 비등기임원인 이창주 상무이사는 지난 19일 보유 주식 3000주를 주당 3만원에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매도 주식 평가액은 9000만원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싸이월드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메타버스 생태계 기반 '싸이월드-한컴타운'을 개설하고, 운영에 NFT도 연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지난 17일엔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지난 9일 자사 주식 1040주를 주당 9만5900원에 장내매도해 9974만원을 현금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NFT 거래소 개발 계획도 밝혔다.이에 지난달 말 7만98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7일 장중 11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외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브컴퍼니의 임원들도 작년 10월28일 상장 후 1년 간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 입고된 주식을 줄줄이 처분했다. 이달 들어 박소아 전무, 안창원 이사, 이도경 이사, 박성공 이사 등이 장내매도한 주식 평가액은 총 2억2738만원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