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리 인상, 연간 이자 3조 더 낸다..영끌·빚투 이자부담 폭증주의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하면서 대출 금리도 오를 예정이다.
한은이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기조도 이어지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잔액 및 변동금리부 비중을 활용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규모 증가폭을 추산하면, 0.025% 인상시 추가 이자는 2조9000억원 늘어난다.
기준금리가 0.5%p 인상하면 연간 이자 부담 규모는 5조8000억원이 증가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1~2번 추가 기준금리 인상
주담대 6% ·신용대출 5% 임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하면서 대출 금리도 오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감의 선반영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5%, 신용대출 금리가 6%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 후폭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은이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기조도 이어지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 우려가 거세다. 한은은 지난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올렸다.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 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해 대출금리 증가로 귀결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시차를 두고 은행 대출 상품에 반영되지만, 은행권 대출금리 폭등 비판을 의식한 은행권은 곧바로 수신상품에 이를 적용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KB국민은행·하나·우리은행은 바로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0.20~0.40%포인트(p) 올린다고 밝혔다. 시행시기는 국민은행 29일, 하나·우리은행은 26일이다. 타 은행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정기예금 금리는 1.5% 안팎, 예금금리는 2%대이다.
문제는 예금금리 인상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시킨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들의 수신 금리 인상 행렬로 인한 효과는 내년 1월 15일께부터 가시화된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예금 고객은 이자를 더 받아가는 동시에 주담대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잔액 및 변동금리부 비중을 활용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규모 증가폭을 추산하면, 0.025% 인상시 추가 이자는 2조9000억원 늘어난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1분위(최하위) 1000억원 ▲2분위 3000억원 ▲3분위 5000억원 ▲4분위 8000억원 ▲5분위(최상위) 1조3000억원 증가한다.
기준금리가 0.5%p 인상하면 연간 이자 부담 규모는 5조8000억원이 증가한다. 차주 1인당 이자부담 규모로는 지난해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자(381만원→424만원)와 취약차주(320만원→373만원)의 이자부담이 급증한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려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1분기 추가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금리는 시차를 두고 이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확정적 재정정책 유지 때문에 민간소비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어 이자 부담에 따른 경기 제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은 한은이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1%에서 1.25%까지 올리고, 하반기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해 3•4분기 1.5%혹은 1.75%까지 상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액은 최대 11조8000억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올해보다 더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은행권 자체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며, 우대금리 등을 축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투자)’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잠못드는 밤이 길어질 전망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준금리 1%시대 회귀...내년 추가 금리 시사
- 은행권, 기준금리 인상 반영해 예·적금 금리↑
- 이주열 총재 “기준금리1%, 여전히 완화적...물가 상승 우려”(종합)
- 이주열 총재 “기준금리 1% 인상했지만 여전히 완화적”
- [속보] 한은, 기준금리 1% 인상
- 한동훈 "민주당 '검수완박'에 이재명 위증교사 묻힐 수 있었다"
- 이재명 위기에도 '추동력' 잃었나…1심 선고 후인데 '장외집회' 시들?
- 내년에도 차질 없는 의료개혁...의정갈등 해소는 숙제 [尹정부 개혁 점검]
- 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 ‘골반 통증’ 김도영, 천만다행 “호주전 출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