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리라화 급락 사태 조작 여부 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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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터키 리라화 급락 사태와 관련, 환율 조작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주요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국가감독위원회에 거액의 외화를 사들인 기관을 파악하고 환율 조작이 있었는지 판단할 것을 지시했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한 이유는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 인하 옹호 발언이 이를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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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터키 리라화 급락 사태와 관련, 환율 조작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주요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국가감독위원회에 거액의 외화를 사들인 기관을 파악하고 환율 조작이 있었는지 판단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감독위원회는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감사 기구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초와 비교해 약 40% 폭락했다. 특히 최근 매일 사상 최처지를 갈아치우며 지난 1주일 사이 20% 가량 폭락했다. 지난 23일에는 달러ㆍ리라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1달러당 12리라 선이 깨지기도 했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한 이유는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 인하 옹호 발언이 이를 부채질했다.
그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는 만악의 부모"라는 발언을 하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10월에는 18%에서 16%로 내렸고 지난 19일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15%로 1%포인트 인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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