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전두환에 "지옥서도 저주받을 살인마..흡수통일? 개꿈"
북한의 선전매체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저승길에 올라서도 남녘민심의 저주와 비난을 받은 역도(逆徒)”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7일자 ‘지옥에 가서도 저주를 면치 못할 극악한 대결광’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그는 남조선에서 12·12숙군쿠데타로 권력을 강탈하고 온 광주시를 피바다에 잠그었던 극악무도한 살인마”라며 전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이는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북한 매체의 첫 보도다.
매체는 “두 손을 인민들의 피로 물들이고 권력을 강탈하고 민주를 교살한 도저히 용서 못 할 치 떨리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는 저세상에 가는 날까지 남조선 인민들에게 사죄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인두겁을 쓴 살인마, 독재광, 철면피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에 대해 “저승에 가서도 ‘흡수통일’이 되는 그날을 보겠다는 넉두리이다. 얼마나 동족대결에 미친 반통일분자인가”라고 거듭 비난했다.
매체는 “역도가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아 ‘흡수통일’의 그날을 보겠다고 줴쳤지만 그런 개꿈은 백년이 가도, 천년이 가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고인은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 사실상의 유서를 남겼는데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며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땅이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식용·차별금지법은 밑밥? "文이 던질 진짜 카드 따로 있다"
- "임신뒤 버려졌다" 폭로에…고세원 "3개월 교제한 여성, 죄송"
- 중앙일보 - 네카라쿠배 성장의 비밀
- 이재용, 인천공항 대신 택했다…출입국 10분만에 끝내는 이곳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 "10분만에 피 맑아진 환자…해외 의사도 증언한 땅의 치유력" [맨발로걸어라]
- "할리우드인 줄"…결별 10년된 김혜수·유해진 뭉친 이유
- "X밥그릇" 정색뒤 맛에 놀란다…갈비찜 아닌 '찜갈비' 비밀 [e슐랭 토크]
- "돈다발 들여와 직원 월급 줬다"…'극한직업' 평양 주재 외교관
- "석탄가루 씻겨줘" 문경에만 있다, 광부들 홀린 족살찌개 [뉴스원샷]
- 생굴 시킨 손님, 그냥 떠난다…요즘 뉴욕 식당 굴 모으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