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땀이.. '이것' 의심할 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11.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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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땀이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다한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보통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다한증 환자는 계절이나 기온에 상관없이 많은 땀을 흘린다.

증상에 따라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 다한증'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자한증'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액한증' ▲잘 때 많은 땀을 흘리는 '도한증'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손과 발에 땀이 차는 수족다한증 환자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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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다한증으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릴 경우 동상이나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겨울에도 땀이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다한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보통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다한증 환자는 계절이나 기온에 상관없이 많은 땀을 흘린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곳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갈 때마다 많은 양의 땀을 흘리기도 한다.

다한증은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유전적인 원인이 크며 스트레스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 다한증’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자한증’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액한증’ ▲잘 때 많은 땀을 흘리는 ‘도한증’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손과 발에 땀이 차는 수족다한증 환자가 가장 많다. 손·발의 땀 분비중추가 뇌피질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다한증을 단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기며, 초기에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떨어지면 면역기능이 저하돼 여러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추운 겨울에 땀이 난 상태에서 찬바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식은땀이 손, 발, 겨드랑이 등 신체의 온도를 낮추면서 수족냉증, 동상, 피부염 등을 겪을 수도 있다.

다한증 치료에는 약물이나 연고·보톡스요법 등이 사용된다. 연고는 아세틸콜린을 억제하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는 부위에 바르며, 약물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약물의 경우 구강건조나 졸음 등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보톡스 요법은 땀의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절에 주사를 놓는 방식이며, 이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교감신경절제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운동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땀이 난다는 이유로 운동을 꺼릴 수 있으나, 오히려 운동을 하면 땀을 흘리고 열이 빠져나가면서 땀 분비가 정상화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겨울철 동상 위험이 있는 실외운동은 삼가도록 한다. 이밖에 채소·과일을 많이 먹고 카페인 음료, 맵고 짠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도록 하며, 어그부츠, 방한화 등 땀 배출이 어려운 신발은 가급적 신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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