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도 오른다.."서민·자영업자, 어디서 돈 빌리나"

기하영 2021. 11. 27.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강화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하고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신용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라 카드사들도 카드론 등 대출상품의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부터 DSR 산정 시 카드론도 포함되면서 보수적으로 상품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드론, 금리 오름세..고신용자 비중도 ↑
내년 DSR 카드론 도입되면
서민 급전창구 막힐까 우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강화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하고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신용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향후 카드론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큰데다 내년부터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서민들이 돈 빌릴 데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은 12.09~14.73%를 기록했다. 7개사 평균값은 13.58%로 전월(13.17%) 대비 0.4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7개 카드사 중 4개 카드사 카드론 평균 금리가 상승했다. 카드론 잔액이 가장 많은 신한카드가 전월대비 1.67%포인트 오른 13.13%를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우리카드 역시 1.58%포인트 오른 14.43%로 신한카드에 이어 상승폭이 컸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0.8%포인트, 0.31%포인트 오른 13.73%, 13.81%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차원에서 카드론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카드론 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카드론 금리가 한 달 만에 2.2%포인트 올랐고, 9월에는 현대카드의 카드론 금리가 전월대비 0.59%포인트 뛰었다. 실제 올해 카드론 이용액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대출 이용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카드론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카드사로 고신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지난 9월 기준 삼성카드의 10% 미만 카드론 회원평균 비중은 24.79%에 달한다. 이는 전월 대비 7.5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한카드도 금리 10%미만 카드론 고객 비중이 23.36%로 5.23%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4.37%포인트 늘어난 10.92%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카드론 금리는 오를 가능성 커 업계 안팎에서는 급전이 필요한 영세자영업자와 서민의 급전창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조달금리도 높아져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대출상품의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도 변화가 없다. 당장 내년 1월부터 DSR을 산정할 때 카드론 잔액이 포함된다. 2금융권 차주별 DSR기준도 60%에서 50%로 낮아졌다.

업계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라 카드사들도 카드론 등 대출상품의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부터 DSR 산정 시 카드론도 포함되면서 보수적으로 상품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