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 美 인프라 법안 통과로 실적·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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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기계 장비 제조사 사업을 하는 캐터필러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설 경기 지표 호조와 미국 인프라 법안의 하원 통과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디어 엔 컴퍼니는 미국 내 매출 비중이 52%로 캐터필러보다 높자만 농기계 제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건설이나 인프라 관련 장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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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지표 호조
美 인프라 법안 통과 수혜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산업용 기계 장비 제조사 사업을 하는 캐터필러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설 경기 지표 호조와 미국 인프라 법안의 하원 통과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캐터필러 주가는 전일 기준 198.73달러를 기록했는데 최근 1.33% 상승했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전일 하루동안 4%가량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종목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인프라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은 12억4000만달러, 조정 EPS는 2.6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75% 성장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건설기계가 52억6000만달러, 에너지 운송 부문은 50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9%, 22% 증가했다. 자원과 금융상품 사업부도 각각 32%, 5.2% 성장한 24억1000만달러, 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강한 주택·비주택 건설 모멘텀을 보인 북미 시장과 전년도 기저 효과에 따른 라틴 아메리카 시장이 각각 28%, 76% 성장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올해 중국의 건설 장비 수요가 호황이었던 지난해 하반기 대비 주춤하면서 성장이 둔화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물량 증가와 판가 인상으로 대폭 성장했는데 재료와 운임비 상승, 단가 인센트비 비용을 고려해도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캐터필러는 높은 유동성 환경을 고려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건설 기계 부문의 제조 비용 증가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마진 압박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제품 가격에 이를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캐터필러 주가는 건설 경기와 산업 금속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건설 경기 지표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또한 과거 대비 고점을 유지 중이다. 건설과 자원 개발 업체들의 장비 가동률과 가동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4분기에도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아울러 1조달러 규모의 미국 인프라 법원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수혜도 기대된다. 인프라 투자 본격적으로 추진 시점은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캐터필러는 매출액의 43%를 북미지역에서 창출하고 있다. 경쟁사인 코마츠(35%) 대비 미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디어 엔 컴퍼니는 미국 내 매출 비중이 52%로 캐터필러보다 높자만 농기계 제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건설이나 인프라 관련 장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상대적으로 낮다.
김재임 연구원은 “캐터필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1배로 역사적 밴드 중앙에 위치해있다”며 “연초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내려간 상태로 앞으로 실적 반등을 고려하면 상승 잠재력이 높은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예상된다. 한편 최근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는 캐터필러에 대해 2023년까지의 실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290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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