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앞 방에 격리됐는데 양성"..'누' 변이, 홍콩서 2차 감염 발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콩으로 입국한 코로나19 '누'(Nu·B.1.1.529) 변이 감염자가 홍콩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1명인 줄 알았던 누 변이 감염자가 실제로는 2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 변이, 돌연변이 수 델타 2배 달해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콩으로 입국한 코로나19 '누'(Nu·B.1.1.529) 변이 감염자가 홍콩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1명인 줄 알았던 누 변이 감염자가 실제로는 2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확인된 1명은 남아공에서 홍콩으로 입국한 여행객이었고, 뒤늦게 알려진 다른 1명은 이 여행객의 맞은편 호텔 객실에서 격리를 하던 투숙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람이 캐나다에서 입국했다고 전했다.
홍콩 방역 당국은 이날 밤 늦게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1차 감염자와 2차 감염자 사이 직접적 접촉이 없었음에도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며 공기를 통해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감염된 2명의 남성 근처 3개의 방에 머물렀던 12명을 다른 지역의 검역소로 이송하고 14일 동안 강제 격리를 명령했다. 홍콩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2명 이외에 누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홍콩은 아직까지 델타 변이가 발생한 적 없는 전 세계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였지만 누 변이가 나오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이 입국시 최대 21일 동안의 격리를 요구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검역 체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며, 누 변이의 발생으로 홍콩의 검역 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발견된 누 변이는 현재 남아공(77건), 보츠와나(4건), 홍콩(2건)에서 확인되고 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하루 100명대에서 2400여명으로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누 변이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기반하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는 극적으로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돌연변이 수는 델타변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넬슨만델라의대의 유전학자인 툴리오 드 올리베이라 교수는 "(누 변이의) 면역회피(immune escape)와 전염성(infectivity)이 매우 우려스럽다. 새 변이는 아주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아주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이는 남아공에서 2주도 채 되지 않아 델타 변이를 압도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의료 시스템에 압박이 커질 것이다. 남아프리카와 아프리카는 재정적, 공중보건, 과학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 행사서 20만명 몰렸던 원주 만두축제, 갑자기 존폐기로 왜? - 아시아경제
- "박태환이 친 골프공에 맞아 망막 찢어졌다"…법원 "불기소 정당" - 아시아경제
- "할머니 아기는 어디 있죠?"…얼굴 확인하고 깜짝 항공사 직원들 - 아시아경제
- 툭하면 끼어들고 신호도 무시…출근길 자전거동호회 민폐 논란 - 아시아경제
- "10배 비싸도 없어서 못 판다"…일본서 뜬다는 '겨드랑이 주먹밥' - 아시아경제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 아시아경제
- 심장수술 받았던 4살 아이 위태롭자 …소방헬기로 300㎞ 날아온 의료진 - 아시아경제
- 상담원 수 부풀려 15억 받아간 콜센터…법원 "입찰제한 정당" - 아시아경제
- "양지로 나온 기생충"…편의점 취업 부부, 기상천외한 무전취식 - 아시아경제
- "포장 안된다" 말에 격분…테이블에 음식 쏟고 먹튀한 고객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