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하는 증시..배당주 막차 타볼까

김기진 2021. 11.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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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횡보하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와 보험주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SK텔레콤 제공)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 코스피는 11월 22일 300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2900대에서 머문다. 코스닥은 1000 안팎에서 움직이며 좀처럼 힘을 못 받고 있다.

증시가 횡보하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 막차를 탈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배당주는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증권가는 눈여겨볼 만한 섹터로 통신, 보험 등을 꼽는다.

통신 업종은 3사 실적이 꾸준히 성장 중이고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분할 이후 11월 29일 변경 상장하는 SK텔레콤(SKT)은 2023년까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를 뺀 금액의 30~40%를 배당 총액으로 쓰고 분할 전 SKT 배당금 총액을 유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소 7150억원의 배당총액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5G 보급률 증가로 EBITDA 성장이 기대되고 CAPEX는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수익률 5~6.6%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 기대된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1조원 돌파로 경쟁사 대비 아쉬웠던 배당 성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배당수익률이 3.5%에서 4.9%로 오르면서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 역시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액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KT 주당배당금(DPS)은 1688원. 2019년(1100원), 2020년 1350원보다 큰 금액이다.

보험 업종에서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을 늘리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 동양생명 등이 대표적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DB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 하락과 탄탄한 투자이익률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진적으로 배당 성향을 올리는 배당 정책에 따라 올해 배당수익률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가 2545억원이다. 전년도 대비 100%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올해 예상 DPS는 465원으로 지난해 220원의 두 배 이상이다.

이 밖에 골프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골프존, 비철금속 제련 등 본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전해동박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고려아연 등이 배당 관련 예의 주시할 만한 종목으로 언급된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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