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대만 간 미 의원단, 도착영상도 공개..中 "또 도발" 격앙
미·중 정상간 화상회담이 있은지 열흘 만에 미 하원의원들이 또다시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도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 의원단 방문은 지난 10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다.
미 의원단, 차이 총통 만나 안보 논의
앞서 미 상·하원 의원단이 미군 수송기로 대만을 찾았을 당시 도착 장면을 비공개에 부쳤던 대만 당국은 이날 미 의원들이 착륙하는 장면을 외부에 공개했다. 대표단이 탑승한 C-40C는 보잉 737기의 군용기 버전으로 미 해군과 공군이 주요 공무원과 물품을 수송할 때 사용되는 전용기다.
이들은 26일 오전 대만재향군인회를 방문한 뒤 오후 차이잉원 총통과 대만 국방부장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대만 외교부 "미 의회 초당적 지지 보여주는 것"
대만 외무부는 의원단 도착 직후 낸 성명에서 “미 하원의원들의 방문은 미 의회의 초당적이고 굳건한 대만-미국 관계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대만과 미국 의회 사이의 깊은 우의를 한층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환영했다.
대만 총통부 장둔환(張惇涵) 대변인도 “이들 의원단은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옵저버 자격 회복을 지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대만의 국제 참여를 적극 지원했다”며 “대만과 미국 관계와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교류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또 도발, 후과 두렵지도 않나"
미·중 화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대만을 둘러싼 미·중 대립은 악화일로다. 미 국무부는 전날 다음달 9~10일 미국 주도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식 초청 명단을 공개하며 대만을 포함시켰다. 이를 두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4일 “민주주의라는 깃발을 들고 세계 분열을 책동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불장난하면 종국적으론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는다”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23일엔 미국·대만 간 경제번영파트너십대화(EPPD)가 열려 반도체 등 산업체 공급망에 대한 협력과 중국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을 약속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날 미 미 7함대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밀리어스호(DDG-69)를 대만 해협에 통과시켰다.
베이징=박성훈특파원park.sen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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