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코로나 학번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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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가 장기화 됨에 따라 코로나 블루를 겪는 학생이 많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21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와 관련된 소소한 조사를 해보았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진 않더라도 학생들은 저마다 코로나로 생긴 고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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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기자]
코로나 시작과 함께 대학 생활이 시작된 학생들은 학교에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금세 고학년이 된 것이다. 대학에 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고민만 쌓여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가 장기화 됨에 따라 코로나 블루를 겪는 학생이 많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21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와 관련된 소소한 조사를 해보았다. 12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다행스럽게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학생(3명)보다 그렇지 않은 학생(7명)이 더 많았다. 나머지 2명의 학생은 과거에 코로나 블루를 겪었지만, 현재는 극복한 상태라고 답하였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진 않더라도 학생들은 저마다 코로나로 생긴 고민이 많았다. 학생들은 기대했던 OT와 MT를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커보였고, 대학 동기와 선후배 간 친목을 다지는 것도 고민이라고 답하였다. 이과 계열의 학생의 경우 실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배움의 한계를 느끼는 학생도 있었다. 호텔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의 경우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호텔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면 호텔리어도 줄어들 텐데 그게 가장 걱정이다"라며 원하는 직업에 타격이 있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법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2년을 버렸다는 생각과 동시에 졸업과 취업을 준비하고 걱정해야 한다는 현실이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대학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주는 소속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저마다 꿈꿔온 대학 생활이 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대학 생활이 더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배움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답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축제와 MT도 마음껏 즐기고, 학식도 기대가 많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의 로망이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으니 대학생이 맞는 건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고 한다. 당연하게 마음껏 누릴 줄 알았던 것들을 이제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그들에게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을 하니 자신들이 꿈꿔왔던 것들을 늦게나마 이루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금에서라도 알찬 대학 생활을 하고 싶다고 답한 학생들도 많았다.
간호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코로나지만 환경과 상황을 탓하며 살지 않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서 알찬 대학 생활을 보내고 싶다"라고 하였다. 코로나라는 상황을 탓하기 쉽지만 많은 학생이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을 후회 없이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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