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진심' 국민 할배들의 귀환

반진욱 2021. 11. 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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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임시)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MBN ‘그랜파’가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다. 평균 나이 79세 꽃할배들의 골프 여행을 그리며 첫 방송부터 토요일 밤 예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던 MBN ‘그랜파’가 지난 11월 6일 베일을 벗었다. (MBN 제공)
▶할배들의 ‘야성미 폭발’ 태풍 라운딩

지난 11월 6일 첫 방송된 ‘그랜파’에서는 정규 편성을 맞아 제주도로 골프 여행을 떠난 이순재·박근형·백일섭·임하룡이 ‘도 캐디’ 도경완과 재회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몰래 온 손님’ 김용건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그간의 개인사를 고백하는 한편, 도경완과 함께 ‘건 캐디’로 맹활약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도경완의 가이드로 제주 여행을 시작한 그랜파 4인방은 “변소 밑에 돼지가 기다리고 있어서 이후로 화장실을 못 갔다”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왔는데 숙소 예약을 잘못해 여인숙에서 묵었다” 등 ‘라떼 추억’을 소환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점심 식사를 마친 이들은 “카페에서 후식을 먹겠다”며 무리에서 잠시 이탈한 백일섭을 제외하고 산책에 나섰고, 이곳에서 돌하르방에 숨어 있던 김용건과 반갑게 조우했다. 멤버들과 만나자마자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입을 연 김용건은 “민망스럽지만, 돌잔치에 초대할게요”라고 덧붙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숙소에 돌아온 이들은 저녁 식사와 함께 간단한 술자리를 가지며 근황 토크를 이어갔다. 김용건은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형님들이 걱정을 많이 해줘서 큰 힘을 얻었다. 다 내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그간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70대에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해 “세계적으로 7만명 중 한 명이라더라. 앞으로 ‘김용건의 힘!’ 같은 광고가 들어오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첫날의 술자리를 마무리했다.

11월 13일 방송에서는 프로골퍼 박진이 프로와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출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KLPGA 박진이 프로에게 실전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그랜파 4인방은 박 프로 코칭 효과로 눈에 띄게 좋아진 스코어를 기록하며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태풍으로 인해 경기를 잠시 중단한 ‘그랜파’ 멤버들이 그늘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이들의 자세를 교정해주기 위해 레슨 프로 박진이가 깜짝 방문했다. 박진이 프로는 “선생님들 스윙 다 보고 왔다”면서 “오랜 구력으로 쇼트 게임 등에서 만만치 않은 내공이 느껴졌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게 교정 포인트를 짚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저녁 식사에서는 ‘박진이 프로를 이겨라’라는 미션 아래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도경완-김용건에게도 지원 사격을 요청해 6:1의 승부를 성사시켰다. 특히 ‘그랜파’ 6인방이 원팀으로 뭉치면서, 필드 위 뽕짝 파티를 비롯 신랄한 방해 작전까지 펼쳐 예상 밖의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벌였고, 팽팽한 접전에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대결로 관심을 모은 MBN ‘그랜파’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30분 방송한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5호 (2021.11.24~2021.11.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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