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마세라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전기차 준비"(종합)
기무라 아태 총괄대표 "배터리 전기차 준비중"
전기차 라인업 이름은 이탈리아어 '번개' 뜻하는 폴고레(Folgore)
한국 SUV 시장 공략 위해 '그레칼레' 도입 추진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내연기관을 활용한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를 표방한 마세라티가 전동화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무라 타카유키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대표는 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보도 발표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로 나아가기가 위해 모든 제품 라인업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무라 총괄대표는 마세라티가 향후 출시할 전기차 라인업의 이름에 대해 이탈리어어로 번개를 뜻하는 폴고레(Folgore)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이지만 마세라티만의 특유의 배기음과 주행성능을 구현하려고 한다"며 마세라티 브랜드 위상에 어울리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전기차 출시일정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중립 계획을 밝히며 내연기관 생산 중단 및 100%전기차 전환 계획을 밝혔지만 마세라티는 아직 이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기자들이 마세라티의 100% 전동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무라 총괄대표는 "아직 생산중단 시점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마세라티는 또 한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올라가는 만큼 이번에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이외의 새로운 SU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무라 총괄대표는 "'그레칼레'를 통해 판매량 늘릴 것"이라며 "그레칼레를 내년에 출시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마세라티가 지난해 9월 티저이미지를 공개한 그레칼레는 준중형SUV로 포르쉐 '마칸'에 비견되고 있다.
이날 마세라티는 보도 발표회에서 슈퍼 스포츠카 MC20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올해 초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자동차페스티벌에서 '2021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에 선정된 MC20는 최대토크 73.4㎏·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2.9초, 최고속도 325㎞/h의 성능을 발휘하는 630마력의 신형 V6 3.0ℓ 네튜노(Nettuno) 엔진이 장착됐다. 네튜노 엔진은 그간 F1 경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술을 도로 위로 이전한 마세라티의 자체기술로 개발된 새 엔진으로 전량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생산된다.
마세라티는 외관 디자인과 무게를 고려해 MC20의 전체 섀시를 탄소섬유와 복합소재로 만들었다. 또한 우아함, 역동성, 경량화를 위해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다. 특히 또한 보닛의 에어벤트와 측면의 에어 인테이크는 자연스럽게 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특정 각도에서 바라봤을 때는 거의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 됐다. MC20의 가격(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은 3억900만원이다.
마세라티는 이번 행사에서 하이브리드 SUV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도 전시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전동화의 미래가 투영된 마세라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모델이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출시로 경쟁력, 혁신성, 시장요구에 대한 대응능력이 향상됐다고 마세라티는 설명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동급 6기통 엔진보다 가벼우며 전면에 엔진, 후면에 배터리가 각각 탑재돼 중량 배분이 향상됐다. 터보차저와 e부스터도 모데나에 있는 마세라티 이노베이션 랩에서 심층 엔지니어링 작업을 통해 개발됐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330마력과 2250 rpm에서 발현되는 45.9 ㎏·m토크 등 올 휠 드라이브 방식으로 구동된다. 최고속도는 245㎞/h이며 제로백은 6초다. 특히 유럽 국제표준방식(WLTP)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0~243g/㎞까지 줄이고 350마력 V6버전에 비해 연비를 18%이상 절약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에는 아주로 아스트로 (Azzurro Astro)라 불리는 신규 메탈릭 트라이코트 블루인 외장 색상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한 이미 기블리 하이브리드에서 선보인 그리지오 에볼루지오네 색상도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버전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외관의 사이드 에어벤트(측면 흡입구)와 브레이크 캘리퍼, C필러(차체 후면 기둥) 로고는 블루 색상으로 처리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통해 특별한 형상의 새 로고를 최초로 선보인다. 르반떼 GT하이브리드의 가격은 1억1800만원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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