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우들의 영양제 선택(1) 항산화제와 비타민 [루게릭병에 대한 이해]

헬스조선 편집팀 2021. 11.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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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부분의 루게릭병 환우분이 본원에 입원하게 되면 막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종합비타민(Vit.A, B complex, C, D, E, 등)이나 메틸코발라민(Vit.B12) 정도를 병용 처방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대학병원에서도 확실한 효능이 입증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근거한 건강기능식품이 많지 않기에 약물치료에 있어서도 리루졸 성분의 약물 외에 경구약물에 대해서 부담을 갖는 경우도 있다. 리루졸도 잘 소화가 되지 않아 불편해할 때는 섭취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흔한 부작용으로 구역, 소화불량이 있다. 이로 인해 식사량이 줄어든다면 지난번 언급했던 칼로리 싸움에서 질 수 있어 해당 약의 사용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해당 질환에 걸린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기에 루게릭병 환자분과 보호자분들에게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은 “어떤 음식이, 영양제가 몸에 좋은가요?” 라는 질문이다. 여러 논문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입증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환자분들은 녹용, 홍삼, 잉어, 장어를 달여서 비위관이나 위루관에 주입하면 안 되는지 물어 보기도 하는데 대개의 자양강장 식품의 경우 체중증가에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일단 1개월 정도 시도해 보라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다만 꼭 신기능, 간기능 추적검사를 해야 된다고 말씀 드린다.

영양제(건강기능식품)는 한 알에 해결되는 형태의 구충제 같은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예후 개선을 확정지을 만한 장기간의 추적관찰에 제약회사의 후원과 관심이 떨어지는, 나름 저가의 건강기능식품을 가지고는 논문을 쓰기 쉽지 않은 여건이 있기도 하다. 고가 약가 형성을 기대하고 신약투자를 진행하는 제약회사 모델과 같이 강한 추진력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여건과는 다르다. 논문이 입증되어도 기대되는 수익모델이 마땅하지 않기에 건강기능식품군(영양제)에 들어가는 비타민B12, 비타민E도 논문자체적으로는 그렇게 장기간에 걸친 환자들에 대한 비교대조연구를 탁월하게 입증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름의 연구정리를 통하여 비교적 추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영양제류의 병용을 통하여 복용 시 체중이 유지 혹은 증가되고 증상악화가 나빠지지 않는다면 환자분들에게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하여 섭취를 진행해 본다. 워낙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이 연계되고 궁극적으로는 유사할 수 있지만 개인마다 초기 증상발현 방식이나 사회문화환경이 달랐기에 영양제의 선택은 결국 단일화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별로 맞춤식 최적화를 해나가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가장 결정적인 형태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나 모두 공감하는 형태의 이론은 활성산소에 기인한 산화스트레스를 막아내는 약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그래도 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존재하는 여러 항산화 효소가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루게릭병의 다양한 병리기전 가운데 산화스트레스에 기인한 세포의 괴사이론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항산화제의 병용을 통하여 혈행개선, 항산화효과 증대를 기대해보고 현재까지 많이 회자되는 항산화제를 언급해 본다.

항산화제의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고 사용시도에 있어서도 항산화 사이클에 관계된 모든 약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견이 다양하기에 기본 항산화제와 개별화된 항산화제 조합을 권한다. 개인마다 개별 영양제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양하므로 우선 항산화제 중 항산화사이클의 핵심성분인 코엔자임Q10과 글루타치온성분이 포함된 콜라겐, 비타민C와 분말형태로 구현된 가루제재를 추천해 본다. 그 외 비타민B컴플렉스 상품군을 아침에 병용하고 밀크시슬을 밤에 병용하면서 나머지 항산화제는 개인 상황에 맞추어 필요 시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한다.

오늘도 환자분을 두고 고민하시는 많은 환우 가족 분들의 하루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기고자: 로뎀요양병원 유재국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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