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멜랑꼴리아', 감성 자극 3色 '사제 케미' [케미 맛집]

하지원 2021. 11.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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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올 하반기 흥미로운 '사제 케미'에 안방극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모범택시',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악의가 가득 차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을 자극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실 대신 판타지를, 자극적이지 않고 소소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다.

첫사랑의 감성을 건드리거나 인생 가장 뜨거웠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힐링 드라마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는 것. 힐링 드라마 속에서 부부-형제-모녀-찐친-고부 케미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가 그려지는 가운데 특히 '사제 케미'가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드라마 속 사제 케미가 단순히 로맨스로 발전하거나 가르침과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에서 그쳤다면, 최근에는 사제 케미에 얽힌 다양한 뒷이야기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이 시청자들에 색다른 극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사제 케미를 넘어 서로에 대한 신뢰 속에 오가는 격려와 존중 등 긍정적인 에너지뿐 아니라 그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 또한 긍정의 기운과 힘을 전달받고 있다.

커피로 만난 스승과 제자 박호산-옹성우부터 수학 선생님과 수학 천재 제자 임수정-이도현, 운명으로 이어진 왕세자와 스승 박은빈-로운까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속 흥미로운 사제 케미를 짚어봤다.


# '커피 한잔 할까요?' 옹성우-박호산, 알바생과 사장님을 넘어선 인생의 스승을 만나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커피 한잔 할까요'는 순수한 열정만으로 커피의 세계에 뛰어든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옹성우 분)가 커피 명장 박석(박호산)의 수제자가 되면서 커피와 사람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그린 감성 휴먼 드라마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살인,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유일무이한 휴먼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깊은 웃음, 감동,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캐릭터와 하나된 옹성우와 박호산의 열연과 차진 호흡이다. 

공시생이었던 강고비는 우연히 발견한 커피숍에서 박석의 커피를 맛본 후 커피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강고비는 '2대커피'의 직원이 되기 위해 박석을 찾아 당돌하게 제자로 삼아 달라고 매달리며 바리스타의 길을 걷게 된다.

박석은 커피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정중하고 진지한 인물이다. 커피를 배우고 싶다는 강고비를 밀어내기만 하던 박석은 커피에 대한 강고비의 진심과 열정을 알아보고 그를 제자로 맞이하게 된다.

박석은 강고비를 '알바생'이 아닌 '식구'라 칭했다. 박석은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을 투영하며 커피를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커피를 대하는 자세, 손님과의 관계 등 바리스타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덕목들을 하나하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하며 인생 선배로서 가르침을 전한다. 이 과정에서 박석 또한 순수하고 열정 가득했던 초심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막무가내 아르바이트생 강고비는 ‘참어른’ 박석을 통해 주위를 살피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인생에 가르침을 주는 박석과 한 뼘씩 성장하는 강고비의 훈훈한 사제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따뜻함으로 물들고 있다.

극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실력 면에서 나무랄 데 없이 성장한 제자 강고비에 무엇을 더 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박석의 눈빛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풍기면서, 두 사람의 사제 케미는 다시 한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 '멜랑꼴리아' 임수정-이도현, 16살 나이차 극복한 사제 케미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룬다.

'멜랑꼴리아'는 16살 차 연상, 연하 커플을 연기하는 임수정과 이도현의 사제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불어 넣고 있다.

지윤수(임수정)는 여린 외모에 단단한 소신과 강단 있는 외유내강 캐릭터로, 정답만을 가르치는 현실 속에서 너만의 ‘해답’을 쓰고 너만의 ‘증명’을 해보라고 아이들을 독려하며 참된 교육을 선보이는 보기 드문 낭만 교사다.

백승유(이도현)는 10살에 MIT에 입학 정도의 실력을 가진 수학 천재지만, 12살에 자퇴를 하고 세상과 등진 채 멍한 눈빛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아픔을 가지고 수학 천재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는 백승유를 알아본 교사 지은수는 수학을 매개체로 진심으로 백승유를 대하며, 수학에 대한 그의 열정을 다시 돌려놓기에 이르렀다.

'수학'을 통해 뜨겁게 맞부딪히고 공감하면서 서로의 세계에 조금씩 발을 딛기 시작한 백승유와 지은수가 본격 사제 케미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사제 케미를 넘어선 두 사람의 감정 변화가 어떻게 그려질지 앞으로의 전개를 한층 더 기대케 한다.

'멜랑꼴리아'는 기존 드라마가 보여준 연상연하 커플의 단순 스승과 제자 로맨스가 아닌, 수학을 통해 교감하는 과정과 증명의 기쁨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교감해 나가는 스승과 제자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 '연모' 박은빈-로운, 사제 케미→로맨스 케미… 운명이 이어준 두 사람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연모'에서는 박은빈과 로운의 스승과 왕세자라는 예사롭지 않은 사제 케미가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과거, 우연이라기엔 운명 같은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 정지운(로운)과 이휘(박은빈)는, 정지운이 우여곡절 끝에 궁 안에서 재회하며,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사제가 되기 전에는 과거의 첫사랑으로, 사제가 된 후에는 과거의 인연을 서로 모른채 알 수 없는 끌림으로 사제 케미에서 로맨스 케미를 만들어가는 두 사람은 끊을래야 끊어지지 않는 질긴 인연으로 운명을 이어나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은 사제 관계이면서 서로 묘하게 끌리는 관계일뿐 아니라, 정지운이 바로 이휘의 오라비를 죽인 정석조(배수빈)의 아들이어서 이어질 수도, 이어져서도 안 되는 운명. 

이러한 애틋함 속에 두 사람의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가는 가운데 폐세자와 이별이라는 위기 속에서 이휘가 갖고 있던 일생일대의 비밀이 밝혀지며, 두 사람은 그동안 보여준 티격태격 사제 케미를 뛰어 넘어 앞으로도 운명적인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카카오TV, tvN, KBS 2TV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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