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과기정통부 장관 만난 통신3사 CEO.. "5G 설비투자 약속"

구은모 2021. 11. 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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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장관, 통신3사 CEO에 설비투자 강조.. 3사 "작년 수준 투자 약속"
28㎓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 기존 LTE보다 10배 빨라
내년 서울 지하철 5개 본선으로 서비스 확대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12개 시·도 일부 읍면 시작해 2024년 완료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농어촌지역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시연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협약서를 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대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국회 과방위 홍석준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정부가 상용화 3년을 맞은 5G 서비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네트워크 설비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통신3사도 작년 수준의 투자와 함께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등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신3사가 5G 28기가헤르츠(㎓) 기반의 지하철 와이파이(Wi-Fi) 실증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지하철에서 지금보다 약 10배 빠른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사는 내년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어촌 지역에서도 조속히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3사간 망을 공동 이용하는 농어촌 5G 시범상용화도 시작됐다.

임혜숙 장관 만난 통신3사 대표… “5G 설비 전년 수준 투자 약속”
(왼쪽부터)구현모 KT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5G가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갑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실증 결과 및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농어촌 5G 공동이용 시범상용화를 시작했다.

이날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5G 가입자가 어느새 1800만명을 넘어섰고, 수도권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 541만명 중에서 90%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며 “이러한 시점에 28㎓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과 농어촌 5G 공동이용 시범 상용화 행사를 함께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네트워크 투자확대와 농어촌 5G 공동망 조기구축,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 등 28㎓ 망 구축,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청년 지원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임 장관은 통신사에 5G 상용화 3년차에 접어들면 투자가 감소하는데, 5G 품질을 빠르게 개선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통신3사 대표들은 연말까지 작년 수준의 투자를 약속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선 양해를 구했다.

임 장관은 또한 5G 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농어촌 5G 공동이용망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고, 통신3사도 전반적인 구축지역과 수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통신3사는 정부에 제출한 망 구축 계획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선도적인 망 투자와 혁신 서비스 발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고, 정부 역시 업계와 소통해 애로사항을 검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임 장관은 특히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은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 노력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답답했던 지하철 와이파이, 5G 28㎓로 10배 빨라진다
25일 열린 농어촌지역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시연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지하철 5G 28GHz와이파이 실증 현장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간담회에 이어 28㎓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및 확대구축계획를 발표했다. 그동안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의 열악한 통신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신설동역 구간(5개역·5.4km)에 5G 28㎓를 적용해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 실증을 추진해 왔다.

28㎓ 5G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는 28㎓ 주파수를 백홀로 사용하고 최신 와이파이6E 공유기가 신호를 뿌리는 방식이다. 백홀은 상위 기간망과 하위망의 연결해주는 전송망이다.

이날 통신3사는 실증 결과 기존 LTE 기반 와이파이보다 10배가량 속도가 향상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증 구간으로 구축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 지선구간에서 측정한 와이파이 최고 속도는 1.2Gbps,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약 700Mbps로 기존 지하철 LTE 와이파이의 평균 속도인 약 70Mbps보다 10배가량 빨랐다.

다만 아직은 장비성능과 전파 특성의 한계로 인해 측정 차수별로 속도 변동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신3사 대표로 발표를 맡은 유정한 SK텔레콤 인프라전략담당은 “28㎓ 전파의 특성, 고정점 서비스 용도로 개발된 모뎀·공유기(AP)를 활용 등의 이슈로 현재는 품질 안정성이 다소 낮지만 향후 최적화 작업 등을 통해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통신3사는 기존보다 약 10배 향상된 속도의 성능이 확인된 만큼 이번 실증구간에 이어 내년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2·5·6·7·8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 담당은 “내년 3분기를 목표로 지하철에 맞는 신규 모뎀과 AP 개발에 착수했고, 서비스는 내년 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통신3사와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는 실증결과 확대 구축에 상호 협조하겠다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지하구간 공사 등을 적극 지원해 구축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삼성전자는 통신3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5G 28㎓ 서비스를 발굴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초로 5G 28㎓를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에 적용하다보니 다소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어 추가적인 기기 개발 등을 통해 와이파이 품질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망 하나로 통신3사 모두 사용” 농어촌 5G 공동망 시범상용화도 개시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지난 4월 발표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에 따라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도 시작했다.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농어촌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3사가 망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농어촌 5G 공동이용 기술은 1개 통신사 망에서 통신3사 5G 가입자를 수용하는 등 공동이용에 필요한 기술로, 앞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서도 5G 산업 파트너십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통신3사는 시범상용 대상 지역에 5G 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범상용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망을 시험 운영해 정상 작동 여부를 사전에 점검했다.

시범상용화는 전국 2개 시·군 내 일부 읍면에서 이뤄지며, 통신3사는 통신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범상용화 지역을 선정했다. 정부와 통신3사는 이번 시범상용화 이후 품질 등을 종합 분석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거쳐 내년 안에 1단계 상용화를 실시하고,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행사에서 통신3사와 함께 시범상용 지역 현장의 5G 공동이용망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충북 청주시, KT는 경북 포항시, LG유플러스는 전남 여수시 현장에서 행사 현장과 화상으로 연결해 통화를 진행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5G 이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지하철 같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통신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확대구축,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상용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5G 투자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개선해 5G 서비스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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