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올 겨울 유럽에서 70만명 더 사망할 수도" WHO의 코로나 경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코로나 19 사망자가 70만명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유럽의 누적 사망자는 약 150만 명이다. WHO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53개국을 유럽으로 분류한다. 이 지역의 지난주 코로나 사망자는 하루 4200명으로 지난 9월 말 하루 2100명에서 두 배 증가했다. WHO는 현재 유럽의 제1 사망 원인은 코로나 19라고 밝혔다.
유럽의 코로나 감염자는 지난 9월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0만명이었는데 11월 말에 24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다.
특히 독일에서 지난 22일 기준으로 직전 7일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5만1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는 같은 기간 일일 평균 1218명의 사망자 발생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각국은 방역 조치를 속속 재도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이번 주부터 전면 재봉쇄를 해 출퇴근, 식료품 구매와 운동 등의 목적을 제외한 모든 외출을 금지했다. 내년 2월 1일부터는 백신 미 접종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역시 일부 유흥시설과 식당들의 영업을 금지하고 스포츠 행사에 관중 입장을 금지하는 등 부분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WHO는 최근의 코로나 확산 세는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불충분한 백신 접종률, 마스크 착용 및 물리적 거리 두기 등의 제한조치 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실내 모임이 늘어나면 코로나 확산 세도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또 유럽 국가들에 의료진과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추가 접종) 접종 확대를 요청했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확진자 수 급감으로 "K방역 치명적 오류 드러났다"는 교수
- "서울에만 집착 말라...의정부 눈 돌렸더니 2년새 9억원 대박"
- 중앙일보 - 네카라쿠배 성장의 비밀
- "나와 결혼했다" 선언한 브라질 여성, 90일 만에 돌연 이혼한 까닭
- 적군에 총 겨눈 자세로 죽은 이병…백마고지 참혹함 보여줬다
- "화이자 맞고 희소병…그만 살고싶다" 조기 전역 김일병의 호소
- 56세 브룩 실즈 "20대 아니라 안돼? 난 지금이 더 섹시"
- 들어가면 입이 떡 벌어진다…1만명 숨어 살았다는 지하 55m 도시
- [단독] "물티슈 4등분해 썼다"서울대에 8억원 유증한 90세 할머니
- [단독] 신임경찰 1만명 초유의 재교육...사격·체포술 다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