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올 겨울 유럽에서 70만명 더 사망할 수도" WHO의 코로나 경고

최정동 2021. 11. 25. 11: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코로나 19 사망자가 70만명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런던 여성이 23일 탬즈강변의 코로나 희생자 추모벽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재 유럽의 누적 사망자는 약 150만 명이다. WHO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53개국을 유럽으로 분류한다. 이 지역의 지난주 코로나 사망자는 하루 4200명으로 지난 9월 말 하루 2100명에서 두 배 증가했다. WHO는 현재 유럽의 제1 사망 원인은 코로나 19라고 밝혔다.

독일 에겐펠덴 시민들이 24일 줄지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코로나 19 치료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슬로바키아 당국자들은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의료체계에 한계가 오자 이웃나라 오스트리아와 같은 국가적 봉쇄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의 코로나 감염자는 지난 9월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0만명이었는데 11월 말에 24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다.

독일 경찰이 23일 밤 프랑크푸르트 도심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순찰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24일 6만8000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특히 독일에서 지난 22일 기준으로 직전 7일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5만1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는 같은 기간 일일 평균 1218명의 사망자 발생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이 전면봉쇄 이틀째인 23일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각국은 방역 조치를 속속 재도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이번 주부터 전면 재봉쇄를 해 출퇴근, 식료품 구매와 운동 등의 목적을 제외한 모든 외출을 금지했다. 내년 2월 1일부터는 백신 미 접종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한 여성이 24일 공원에서 휴식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22일부터 국가 전체가 코로나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AP=연합뉴스

네덜란드 역시 일부 유흥시설과 식당들의 영업을 금지하고 스포츠 행사에 관중 입장을 금지하는 등 부분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암스테르담의 페리보트를 탄 시민들과 관광객.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보인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병상 상황이 악화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WHO는 최근의 코로나 확산 세는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불충분한 백신 접종률, 마스크 착용 및 물리적 거리 두기 등의 제한조치 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실내 모임이 늘어나면 코로나 확산 세도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궁을 나서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코로나 19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정부는 건강 패스를 의무화하고 국민들에게 백신 부스터 접종을 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노부부가 24일 마스크를 쓰고 나들이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WHO는 또 유럽 국가들에 의료진과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추가 접종) 접종 확대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키에프 시민이 24일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플래카드에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