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핵 사망자 1356명.. 사망 원인 14위·코로나19의 1.5배

한성주 2021. 11. 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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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 사망자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

25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가 법정감염병 중 가장 많은 13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결핵 사망자는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356명(10만 명당 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922명)보다 결핵 사망자가 434명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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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감염병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 발생
사망자 10명 중 8.3명은 65세 이상 어르신
연도별 결핵환자 발생 현황, 2001-2020.   보건복지부 제공

국내 결핵 사망자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

25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가 법정감염병 중 가장 많은 13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사망 순위 14위에 해당한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987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149만명으로, 2019년(141만명)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국내 결핵 사망자는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356명(10만 명당 2.6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1610명) 대비 15.8%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리투아니아, 2위 콜롬비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922명)보다 결핵 사망자가 434명 더 많았다.

국내 전체 결핵 신규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연평균 각각 5.8%, 5.4% 감소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신규 환자 비율과 사망 비율은 증가해 2016년 이후 결핵 사망자 10명 중 8명은 65세 이상이다.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 수는 1만9933명으로 결핵 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초로 1만명대 진입했다. 2010년(3만6305명) 대비 45.1% 감소, 2019년(2만3821명) 대비 16.3% 감소했다.

결핵 사망자 수는 2017년부터 1000명대(1816명)로 떨어져 지난해 1356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2365명) 대비 42.7%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사망 비율은 82.5%(1119명)로 높고, 감소 폭도 65세 미만에 비해 더뎠다. 2010년 대비 사망자 수 현황을 보면, 65세 이상은 34.3%(2010년 1704명→ 2020년 1119명)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65세 미만에서는 64.3%(661명→ 236명) 대폭 감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가 결핵환자 및 사망 감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라고 평가하면서도 “2030년 결핵 퇴치 수준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취약계층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앞서 정부는 2019년 결핵관리강화대책 목표로 2030년까지 10만명당 결핵발생률 10명 이하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내년부터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기 어려웠던 취약계층(노인, 거동불편 장애인 등) 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추진, 검진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결핵 의심환자가 필요할 때 적정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민간·공공 협력사업(PPM)도 강화한다. 아울러 65세 이상 어르신 등 결핵환자의 취약성을 평가해 완치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제공할 예정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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