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광고판·콘서트 '신호탄'.. 플랫폼 '들어볼까' 쏘아올린다

임보혁 2021. 11. 25. 03: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복음의전함] '방방곡곡 복음 심기' 2차 캠페인 시동
복음의전함이 다음 달 5일 공개할 '들어볼까' 홈페이지에 사이트 소개 글이 적혀 있다. 홈페이지에는 개그우먼 이성미씨를 비롯해 여러 유명인이 하나님을 만난 간증 영상도 담길 예정이다. 복음의전함 제공


지난 15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분기점을 지나 입장거봉포도휴게소로 가는 길목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옥외광고가 하나 걸렸다. 광고판엔 친숙한 배우 윤은혜의 웃는 얼굴과 함께 “당신이 더 행복해지는 이야기, ‘들어볼까’”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비영리 사단법인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이 ‘2021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설치한 광고판이다. ‘들어볼까’는 복음의전함이 다음 달 5일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온라인 전도플랫폼으로 ‘2021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 중 하나다.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친숙하게 전하기 위한 유명인의 간증 영상, 기독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회자들의 짧은 설교 영상 등이 담길 예정이다.

복음의전함이 지난 15일 경부고속도로 인근 옥외광고판에 설치한 복음 광고 모습. 복음의전함 제공


복음의전함은 하루 통행량이 왕복 30~40만대에 이른다는 이곳에 6개월간 광고를 설치해, 오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복음의전함은 기대 광고효과로 차량 1대당 2인 탑승을 기준으로 대략 1억8000뷰를 잡고 있다.

하지만 복음의전함에 따르면 옥외광고를 설치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종교 광고 게시를 금지하는 관련 조항 때문에 심의를 받기가 어려웠다. 여러 차례의 시도와 노력 끝에 결국 허가를 받았다. 고정민 이사장은 23일 “처음 ‘복음 광고를 세우겠다’ 했을 때 우리를 반겨주는 곳은 단 하나도 없었다”며 “미국 타임스퀘어에 첫 복음 광고가 올라갈 때도, 불교 국가 태국에 복음을 담은 광고를 하겠다 할 때도 우리가 가장 먼저 맞닥뜨린 문제는 ‘종교 광고 불가’라는 통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하나님은 ‘불가’를 ‘허가’로 바꿔주시는 분이셨다”며 “경부고속도로라는 상징적인 자리에 비기독교인 전도를 위한 온라인 전도플랫폼을 알리는 광고가 세워진다는 것 자체가 매우 뜻깊고 가슴 벅찬 일”이라고 전했다.

복음의전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전국 57개 지역 버스와 택시 2000여대에 복음 광고를 부착해 전도하는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을 펼쳤다. 당시 캠페인에만 한국교회 5500여곳, 18만 성도가 참여했다. 호주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와 파라과이 교민들까지도 현지에서 캠페인에 동참했다.

복음의전함은 그 기세를 이어 이번 경부고속도로 옥외광고판 설치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두 번째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을 이어간다. 캠페인 기간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with Jesus(예수와 함께)”란 복음 메시지를 부착한 버스가 전국 78개 모든 도시를 방방곡곡 누빌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고를 본 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들어볼까’에 접속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다음 달 5일에는 캠페인 시작을 알리면서 ‘들어볼까’ 개시를 기념하는 워십콘서트, ‘2021 방방곡곡 복음 심기’를 개최한다. ‘복음의전함’ 유튜브 채널에서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기독교인뿐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에게 구원이 무엇인지, 예수 믿는 삶이 가져다주는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인지를 전하고자 한다. 배우 전수진과 그룹 V.O.S의 가수 박지헌의 사회로 진행되는 워십콘서트는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가 찬양을 인도하고, 가수 자두와 박지헌, CCM아티스트 송정미가 공연한다. 인기 유튜버 박위는 사고로 얻은 장애를 딛고 일어서며 만난 하나님을 간증한다. 가수 한수지와 가스펠 그룹 빅콰이어의 특별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방송인 김원희도 특별 순서로 함께한다. 이들 대부분은 복음의전함의 복음 광고 모델로 동참했으며 ‘들어볼까’에서는 간증자로도 나섰다.

이번 캠페인에 새롭게 복음 광고 모델로 합류한 전수진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서 정말 놀랐다”며 “5년 전에 예수님을 믿었는데 복음 광고 모델로 쓰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촬영 현장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정말 감동이 됐었는데, MC로도 함께 예배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이사장은 “이번 워십콘서트는 은혜로운 찬양과 경배의 시간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도플랫폼 ‘들어볼까’를 통한 쉽고 새로운 전도 방법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복음 광고 캠페인과 관련된 뒷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복음 전도 방법을 찾는 많은 크리스천에게 색다른 도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음의전함은 ‘2021 방방곡곡 복음 심기’를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교회 차량과 외벽에 복음 메시지를 담은 복음 광고를 부착하고, 성도 개개인의 차량에 붙일 수 있는 복음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전달해 교회와 성도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캠페인에 참여할 ‘153 후원자’도 모집 중이다. 1만원 후원이면 한 영혼에 복음 메시지가 적힌 스티커 1세트를 보낼 수 있다. 5만원이면 경부고속도로 옥외광고판에 복음 광고를 1시간 게시할 수 있다. 3만원이면 복음 광고를 실은 시내버스 1대를 하루 동안 운행할 수 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