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하는 李, 주춤하는 尹..지지율 격차↓
李, 선대위 쇄신 통한 분위기 반전 승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희석되고 있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尹-李 격차...17.2%p→11.3%p→7.1%p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 선출이 확정된 지난 5일 이후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 격차는 17.2%p→11.3%p→7.1%p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6~7일 조사의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46.8%)와 이 후보(29.6%) 격차는 17.2%p였다. 윤 후보 선출 확정 다음 날 조사로 컨벤션 효과가 절정을 이룰 때다.
일주일 뒤 12~13일 조사에서 윤 후보는 45.4%를 얻어 34.1%를 얻은 이 후보와 11.3%p 격차를 보였다. 이어진 19~20일 조사에서 이 후보(36.1%)는 윤 후보(43.2%)를 빠르게 추격해 격차는 7.1%p로 줄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지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더300(the300) 의뢰로 지난 22~23일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다자 가상대결에서 38.4% 지지율로 1위를 이 후보가 37.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p다.
윤 후보는 2주 전 같은 조사 때보다 3.3%p 하락했고, 이 후보는 4.7%p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기존 9.3%p에서 줄었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4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44.1%, 이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전주 대비 0.3%p 감소한 반면 이 후보는 2.4%p 상승했다. 두 사람 격차는 지난주 9.8%p에서 7.1%p로 좁혀졌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20~22일 조사한 결과에서 윤 후보(44.6%)는 이 후보(34.2%)보다 10.4%p 앞섰으나 2주 전 격차(14.0%p)보다는 3.6%p 줄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윤 후보 (40.0%)는 이 후보(39.5%)와 0.5%p 차이 초접전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7.1%p 상승했고, 윤 후보는 5.6%p 하락했다. 일주일 만에 13.2%p 격차가 일주일 만에 소수점 단위로 좁혀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15~17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윤 후보(36%), 이 후보 (35%)의 격차는 1%p였다. 전주 두 사람의 격차는 7%p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이유는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주 가까이 선대위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어 중도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당 쇄신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당장 이 후보는 24일 국민 앞에서 “새로운 민주당을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도 ‘총사퇴’를 선택하며 ‘이재명의 민주당’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 후보는 부동산·중소기업 문제 등 연일 민생현안 과제를 쏟아내며 지지율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던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날 오후 전격 회동함에 따라 ‘윤석열 선대위’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내일 최고위서 총괄본부장들은 발표를 해야 할 것 같다. (김 전 위원장에게) 말씀은 다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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