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임원들, 이재명에 고액 후원..경선 후원금 25억 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고액 후원자 중에 쌍방울그룹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날 중앙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민주당 경선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중 후원회를 통해 25억5366만원을 모금했다. 납부자 중 5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23명으로 이들이 후원한 금액은 2억2235만원이다.
특히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김세호 쌍방울 대표 등 쌍방울 현직 임원 4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개인 후원 최고 한도인 1000만원씩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방울그룹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과 관련해 이 후보 변호인들에게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이 후보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대가성이 있다면 모두가 공표되는 방식으로 후원을 하겠나”라며 “무엇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 측에선 양 회장 등 임원들의 후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인 판단으로 이뤄진 부분”이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후원이라 사측에서도 알 수 없었던 부분이고 사전에 후원금 납부를 상의하지는 않았다. 향후에도 회사에서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이 후보를 변호했던 변호사 2명도 고액 후원자에 포함됐다. 그러나 후보 측이 이들의 고액 후원에 부담을 느껴 이를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와 결혼했다" 선언한 브라질女, 90일 만에 돌연 "이혼" 왜
- 56세 브룩 실즈 "20대 아니라 안돼? 난 지금이 더 섹시"
- 중앙일보 - 네카라쿠배 성장의 비밀
- [단독]"물티슈 4등분해 썼다" 서울대에 8억 유증한 90세 할머니
- [단독] 신임경찰 1만명 초유의 재교육...사격·체포술 다시 배운다
- 들어가면 입 벌어진다…1만명 숨어 살았다는 지하 55m 도시
- "총 맞고 41년간 하반신 마비"…전두환 사망일에 주검 된 형
- 日코로나 급감 미스터리…구충제 '아이버맥틴' 덕분이라고?
- 조수미 "꺄 재밌어!" 유희열도 극찬…클래식 '스우파' 대니 구
- 사진 한 장에 뿔난 중국…디올 “비판 나오자마자 삭제”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