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질병통제센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부스터샷 권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권고했다고 로이터·AFP 등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안드레아 아몬 ECDC 소장은 이날 보고서를 토대로 “모든 성인, 특히 40세 이상을 우선으로 부스터샷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DC의 권고는 구속력은 없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각 회원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활용된다.
아몬 소장은 부스터 샷이 면역력 감소로 인한 감염 방지 효과를 높이고,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이는 추가적인 입원과 사망까지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DC는 이스라엘과 영국의 사례를 토대로 “모든 연령대에서 추가 접종 후 단기간에 감염 예방과 중증화 차단 효과가 상당히 증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몬 소장은 현재 백신 접종률이 낮은 회원국의 경우 전반적인 백신 접종률부터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체 회원국 인구의 65.7% 수준이다. 그러나 회원국별로 보면 포르투갈 81.5%지만 불가리아는 24.5%에 그치는 등 격차가 크다. 또 EU 내 상당수 회원국이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지만, 우선 접종 대상 및 접종 간격이 제각각이다.
아몬 소장은 이처럼 각 국간 백신 접종률 차이는 면역력 공백을 만들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면역력 공백을 빨리 메우는 데 집중하고,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 샷을 접종하고, 비약물적 조치를 다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CDC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노력이 없을 경우 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속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30개국에서 내달과 내년 1월 코로나19 부담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CDC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9월 유럽연합의약품청(EMA)과 함께 마련한 지침과는 상반된다. 앞서 ECDC와 EMA는 “모든 성인이 부스터 샷을 맞을 긴급할 필요는 없으며, 면역 취약층과 고령층에 대해서만 부스터샷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WHO 유럽 사무소는 유럽 내 코로나19확산세가지속한다면 내년 3월까지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70만 명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럽 지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50만 명으로, 현 추세가 이어지면 4개월 뒤 220만 명까지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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